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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큰손'과 친한 펜스…트럼프 선거자금 숨통 트이나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부통령 후보로 마이크 펜스 주지사(인디애나)를 선택함에 따라 선거자금 모금에도 숨통이 트일 가능성이 열렸다.

뉴욕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펜스 주지사가 트럼프에 적대적인 공화당의 '큰손'들과 끈끈한 관계를 맺어왔다면서 펜스 주지사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덕분에 트럼프가 고액 기부자들과 관계를 개선할 여지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펜스 주지사와 가까운 대표적인 공화당의 큰손은 코크 형제.

화학기업인 코크 인더스트리즈를 경영하는 데이비드 코크와 찰스 코크는 펜스 주지사가 연방 하원의원이었던 시절부터 자금 지원을 해 왔다.

펜스 주지사의 세금 감면 정책에 공화당 지도부가 반대했을 때에도 코크 형제가 후원하는 정치단체가 타운홀 미팅을 열고 대대적인 광고를 해 펜스 주지사의 승리를 끌어냈다.

코크 형제는 지금까지 펜스 주지사에게 세 번째로 많은 정치자금을 지원했지만, 트럼프와는 각을 세우고 있다.

코크 형제가 지원하는 '성장클럽'(Club for Growth)은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트럼프가 이기는 것을 막으려고 수백만 달러를 썼다.

찰스 코크는 트럼프가 멕시코계 판사에 대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을 때 트럼프를 공개 비판했으며, 지난주 콘퍼런스에서는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의 대결 구도를 언급하며 "암과 심장마비 사이에서 선택하는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펜스 주지사가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것은 트럼프에게 '금전적인 혜택'을 안길 수 있다는 게 뉴욕타임스의 분석이다.

펜스 주지사는 코크 형제뿐 아니라 트럼프 지원에 나서지 않고 있는 많은 공화당 '돈줄'과도 인연을 맺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트럼프와 선을 그어 온 큰손들이 돌아서지는 않고 있다.

'성장클럽'의 회장인 데이비드 매킨토시는 "우리는 대선에 관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펜스 주지사가 부통령 후보로 된 것은 많은 기부자의 마음을 자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보수주의 연합'(American Conservative Union)을 이끄는 매트 슈래프는 "펜스 주지사가 많은 보수주의 활동가와 기부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다"면서 "그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것은 트럼프의 주변에 누가 몰려들지를 결정하는 하나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와 펜스 주지사는 한배를 탔지만, 정책에서 반대되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8년 미국 금융산업 구제금융 지원과 2009년 미국 자동차산업 구제금융 지원으로 두 건에 대해 펜스 주지사는 반대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는 언론 인터뷰를 등을 통해서 두 건 모두에 찬성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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