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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헝가리에 국경지대 난민 학대 조사 촉구

유엔난민기구(UNHCR)는 15일(현지시간) 세르비아와 헝가리 국경지대에서 일어나는 난민 학대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헝가리 정부에 실태 조사를 촉구했다.

유엔난민기구는 "헝가리 경찰이 폭력을 사용해 난민들을 세르비아로 돌려보내고 있다는 보고서 내용에 우려하고 있다"며 "이런 행위는 유럽연합(EU), 국제사회와 맺은 협약을 위반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헝가리-세르비아 국경에는 대부분 여성, 어린이인 1천400여 명의 난민이 열악한 환경에서 헝가리 지역 송환구역(transit zone)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헝가리는 최근 국경에서 8km 떨어진 곳에서까지 경찰이 난민을 체포해 세르비아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법 시행 후 며칠 만에 664명이 세르비아로 돌려보내졌다.

175km에 이르는 국경지대에는 뢰츠케, 톰파 두 곳만 송환구역이 있다.

각 시설은 하루 평균 15명 정도만 수용할 수 있어 대다수 난민이 국경 근처에 머물고 있다.

헝가리 정부는 1만여 명의 군인을 철제 펜스에 배치하는 한편 헬리콥터와 드론으로 국경지대를 감시하고 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13일 펴낸 보고서에서 헝가리 경찰이 난민에게 경찰봉을 휘두르며 최루액을 쏘는 등 폭력적인 방법으로 이들을 쫓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추적을 피해 달아나다 경찰견에게 물리거나 티서 강을 건너다 익사한 난민도 있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의 비서실장 야노스 라자르는 보고서 내용과 관련해 "경찰, 군이 난민들을 부당하게 다룬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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