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대표적 휴양지인 프랑스 니스에서 19t 대형 화물트럭으로 불특정 다수를 노린 테러가 벌어지자 유럽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이달 초부터 유럽 각국은 사실상 여름 바캉스 시즌에 들어갔다.
남유럽 해변으로 대이동이 시작됐고, 버스와 전철 등은 운행 횟수를 줄였다.
니스 테러의 배후로 의심되는 이슬람 국가(IS)가 텅 빈 도심 대신 휴양지를 겨냥해 가족, 연인, 친구 등 민간인을 대상으로 추가 테러를 계획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2004년 3월 스페인 마드리드, 2005년 7월 영국 런던, 2015년 11월 프랑스 파리, 올해 3월 벨기에 브뤼셀 등 2000년 이후 유럽에서 일어난 주요 테러 사건은 대부분 각국 수도를 타깃으로 했다.
정치적 상징성도 큰 데다 도심 폭탄 테러라는 점이 불안감을 확산하는데도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휴양지인 니스에서 일어난 테러는 정치적 상징성보다 불특정 민간인을 노린 무자비한 폭력이라는 점 때문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니스 테러 현장에는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 휴양객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테러조직의 타깃에서 벗어나 있던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우려가 제기되자 유럽연합(EU) 지도부까지 강한 성명을 냈다.
당장 이탈리아, 스위스,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 한국, 중국, 일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과 헝가리, 체코 등 동유럽 국가들도 테러 위협에 놓이게 됐다.
스페인 말라가, 바르셀로나 해변과 이탈리아 아말피 해변 등은 유럽인들도 많이 찾는 여름 휴가지다.
8월 말까지는 유럽 곳곳에서 크고 작은 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모이기도 한다.
휴양지를 겨냥한 테러는 아프리카에서부터 시작됐다.
올 3월에는 코트디부아르 그랑바상의 해변과 리조트에서 테러로 유럽인 14명이 숨졌고, 1월에는 부르키나파소 와가구두 호텔이 습격을 당했다.
작년 6월에는 튀니지 동부 휴양지 수스 해변에서 총격이 벌어져 영국인 30명 등 38명이 숨졌다.
주로 아프리카 휴양지에서 벌어졌던 소프트타깃 테러가 이번 니스 테러를 계기로 유럽으로 옮겨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이탈리아 정보당국은 올 4월 IS가 올여름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등 남유럽 지중해 휴양지에서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이매진스)
바캉스 대이동 시작한 유럽, 니스 테러로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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