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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드프랑스에서 선수가 사이클 대신 달리기로 골인 헤프닝

세계 최고 권위의 도로 사이클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선수가 막판에 사이클을 타지 않고 골인 지점을 향해 뛰는 전례 없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영국 및 프랑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헤프닝의 주인공은 지난 2013년과 2015년 종합우승을 차지하고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영국의 크리스 프룸(팀스카이).

그는 14일(현지시간) 산악지역인 몽 방투까지 12구간 구간 레이스에서 선두를 유지하다 골인 지점을 얼마 안 남겨두고 TV 중계용 모터사이클과 충돌해 사이클이 손상됐다.

도로 주변의 관객들이 몰려들면서 중계 모터사이클이 갑자기 정지하는 바람에 다른 2명의 선두 그룹과 함께 모터사이클과 충돌하고 만 것.

예비 사이클을 실은 팀 지원차량도 상당히 떨어져 있는 것을 파악한 프룸은 급기야 사이클을 버리고 골인 지점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주변의 팬들과 전 세계 수백만 시청자들이 TV를 통해 지켜보는 가운데 투르 드 프랑스 사상 전례 없는 광경이 벌어진 것이다.

프룸이 달린 시간은 몇 분 안 됐지만 상상하기 힘든 황당한 장면이었다.

프룸은 급하게 달려온 지원차량에서 제공한 예비 사이클을 타고 가까스로 골인했다.

11구간까지 선두를 달리던 프룸은 어처구니없는 해프닝 속에 종합순위에서 6위로 밀려 선두순위가 입는 노란색 상의 '옐로 저지'를 같은 영국 선수에게 넘겨줘야 했다.

그러나 그가 속한 팀스카이 단장이 심판진에 어필, 약 1시간 후 심판진은 프룸이 불가피한 충돌로 손해를 입었다며 그의 기록을 이날 선두 그룹과 동일하게 적용했다.

이에 따라 프룸은 종합 선두를 계속 유지하면서 옐로 저지를 계속 입게 됐다.

주로 프랑스 팬들인 대회장 주변 관객들은 대회 당국이 프룸의 순위를 회복시키는 결정을 내리자 야유를 보냈다.

이들은 앞서 프룸이 충돌사고로 선두를 내주자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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