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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시위 동조 '백인시위대' 출근시간 고속도로 점거

미국 경찰에 의한 흑인 총격사망 사건으로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에 동조하는 백인 시위대가 13일(현지시간)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다.

미국 지역 일간지 '스타 트리뷴'에 따르면, 40∼50명으로 이뤄진 시위대는 출근 시간인 이날 오전 7시 50분께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시를 관통하는 35번 주간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45분 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지난 6일 미니애폴리스 인근 세인트 앤서니 시에서 교통 검문 중 경관의 총격에 사망한 흑인 필랜도 캐스틸(32) 사건에 항의하는 뜻에서 기습 시위를 기획했다.

시위대는 "정의 없이는 평화 없다"며 캐스틸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경관을 기소해야 한다고 외쳤다.

주 방위군과 경찰은 시위 인원 41명을 체포하고 90분 만에 도로를 다시 열었다.

출근 시간에 도로가 막히면서 주변에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시위대는 도로에서 자동차 운전석 창문을 깨는 등 차량도 파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미네소타 지부는 성명에서 "우리의 운동에 유대감을 나타내고 미국 전역에서 끊이지 않는 흑인 사망 사건을 비난해온 백인과 비흑인이 연합해 고속도로 점거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시위 연합 단체의 대변인인 흑인 올루치 오메오가는 스타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시위대를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에 동조하는 '백인 연합군'으로 소개한 뒤 "비흑인들이 흑인들을 위해 앞으로 나선 점을 대단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위대는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에 유대감을 표하고 싶었고 우리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일에 신물이 났다"고 덧붙였다.

캐스틸보다 하루 앞서 루이지애나 주 배턴 루지의 편의점 바깥에서 경찰에 제압을 당하던 중 역시 총에 맞아 숨진 앨턴 스털링(37)의 아들은 처음으로 언론에 나서 분노한 시위대에 평화적인 시위를 요청했다.

올해 15세인 캐머런 스털링은 "아버지는 좋은 사람이었으며 영원히 그럴 것"이라면서 "누구나 저항할 수 있지만 총, 마약, 술, 그리고 폭력이 없는 평화로운 방식으로 시위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털링의 유족 변호인들도 "유족들은 변화와 진보, 정의를 원한다"면서 해당 경관의 기소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캐머런 스털링의 촉구는 배턴 루지 경찰이 총기 8정을 훔쳐 경찰 공격을 공모한 혐의로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하루 만에 나왔다.

경찰은 '상당한 수준의 신빙성 높은 위협'이었다며 추가 공모자를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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