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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시사 전망대] 덥고 습한 여름철…피부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 대담 : 김문호 한의사

▷ 한수진/사회자:
 
건강한 토요일, 김문호 한의사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문호 한의사:
 
네. 안녕하십니까. 오늘 너무 덥네요.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습도도 참 상당한 것 같아요. 이럴 때 곰팡이 활개치지 않습니까?
 
▶ 김문호 한의사:
 
예. 그렇습니다. 이 장마철 지나고 나니까 습도가 굉장히... 곰팡이가 요즘 굉장히 유행하고 있습니다. 보통 우리 집에 가면 집 냄새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어느 집이든 간에. 그 집집마다 사는 미생물들이 달라서 그래요.
 
▷ 한수진/사회자:
 
그게 집 냄새예요?
 
▶ 김문호 한의사:
 
예. 그렇습니다. 사실 이 미생물이라는 것이 유해미생물도 있고, 병원미생물도 있고요. 유익미생물, 곰팡이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몸에는 엄청나게 많은 양의 미생물들이 같이 살고 있어요. 우리 몸에도. 때로는 면역이 떨어졌을 때 내 몸 피부에 살고 있는 미생물들이 나를 공격해서 피부병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요. 또 옷장 같은 데에 제습기를 설치하지 않으면 아무래도 요즘처럼 비가 많이 오고 나면 습기가 차서 옷장에 있는 옷들에도 곰팡이가 스는 경우가 있는데. 피부 가려움증이라든지, 눈 가려움증이라든지. 호흡기가 민감한 분들은 호흡 곤란이라든지, 천식이 재발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그러니까 이 곰팡이가 피부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기도 하잖아요?
 
▶ 김문호 한의사:
 
제일 대표적인 피부 질환 중에 잘 아시겠지만 무좀 있죠, 무좀. 발톱 무좀도 있고 그런데. 무좀이라는 질환은 피부 바깥층의 각질층이나 손톱, 발톱 밑에 자라나는 균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감염이 되면 손톱이 뜬다든지. 아니면 손톱이 두터워진다든지. 피부층이 두터워지면서 어루러기 비슷한 증상이 생긴다든지, 그럴 수가 있는데. 손, 발, 피부라든지, 얼굴, 몸. 다른 몸 쪽에도 무좀균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일 대표적인 게 백선병이죠. 백선병처럼 하얗게 변하는 것들이 몸 피부에 생기는 무좀균으로 인한 피부 질환으로 볼 수가 있고요. 사타구니에 완선이 많이 생기죠. 특히 남자 분들이 사타구니 쪽에 완선, 곰팡이가 자라나게 되면 엄청나게 가렵습니다.

이게 아무래도 습도가 높고, 온도가 높은 곳에서 곰팡이가 많이 자라다 보니까 사타구니, 겨드랑이, 발톱, 발가락 사이, 발바닥. 이런 곳은 하루 종일 신발도 못 벗고, 팬티도 못 벗어던지고. 습기가 차다 보니까, 아무래도 무좀균들이 자라나면서 그런 경우가 많고요.

또 곰팡이도 사람이 활동이 왕성한 나이에 곰팡이도 같이 왕성해지고요. 나이가 들면 곰팡이도 같이 늙어갑니다. 젊은 나이에 곰팡이 나이가 왕성할 때 사람들한테 자란다고 보시면 되고요. 많이 따갑고 쓰라리고, 보통 통증이 아니죠. 아무래도.
 
▷ 한수진/사회자:
 
참 드러내놓고 말할 수도 없고 말이죠.

▶ 김문호 한의사:
 
그렇죠. 이게 보통 잘 씻어주시면 괜찮은데. 잘 씻기는 하는데 잘 말리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바쁜 세상 살다 보니까 그런 경우가 많은데요. 또 가장 흔한 피부 질환 중에 어루러기라고 있죠. 얼룩덜룩 하다고 어루러기라고 이야기 합니다. 피부 가장 바깥층이 각질층이죠. 표피층, 각질층인데. 각질층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인데. 특이하게 이것은 가렵지 않아요.
 
▷ 한수진/사회자:
 
이것은 또 안 가려워요?
 
▶ 김문호 한의사:
 
예. 가렵지 않고 그냥 얼룩덜룩 해지는데요. 왜냐하면 각질층 주변 얕은 곳에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정 깊은 곳에 생기지 않으면 가려움증이 거의 없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나마 낫네요. 그러면.
 
▶ 김문호 한의사:
 
예. 아주 쉽게 나을 수 있고요. 제일 대표적인 것이 건선인데. 건선이라는 병 자체도 피부 각질층에 증식하는 병이다 보니까 가려움증이 크게 없어요. 진피층을 크게 건들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처럼 어루러기도 가려움증이 없는 게 특징인데.

제일 문제는 안 가려우니까 그냥 놔두는 경우가 있어요. 이러면 온몸에 진균이 번지면 온몸이 얼룩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빨리 항진균제를 쓰셔야 하고요. 어루러기가 가렵지는 않지만 얼룩얼룩한 게 심하게 생기면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 특징이 있어서 빨리 항진균제 같은 것도 사용하셔야 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참 재발이 잘 되니까 관리를 잘 해야 될 텐데. 아까 잘 씻고 잘 말려줘야 된다. 이런 말씀 주셨고요. 또 어떤 주의점이 있을까요?
 
▶ 김문호 한의사:
 
예. 제일 중요한 것은 사타구니나 접히는 자리에는 땀이 많이 나지 않습니까? 땀이 많이 나면 기름기가 많이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샤워를 할 때 보통 눈에 보이는 곳은 잘 씻는데, 아무리 눈에 보이지 않고 한 곳은 손도 잘 안 닿게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샤워를 할 때 사타구니라든지, 겨드랑이라든지, 이런 곳을 먼저 한 두세 번 씻고 샤워를 합니다. 그렇게 하셔야 곰팡이균이 잘 서식할 수 있는 영양분이라든지 습기, 이런 것들을 잘 제거할 수 있고요.

두 번째는 그렇게 샤워하고 나면 비눗물을 잘 헹궈주셔야 합니다. 비눗물을 잘 헹궈주셔야 하는 것이, 이 접히는 곳은 비눗물이 잘 남아있을 수 있는 잔주름 환경들이 많아요. 잔주름 많은 곳에서는 비눗물 같은 화학적 성분들이 잘 배출이 되지 않아서 화학적인 화상이 동반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주무시기 전에 한 번 더 헹구고 주무시면 아무래도 주무실 때 그 쪽에 열이 많이 발산되기 때문에. 곰팡이가 자랄 수 있는 서식 환경을 많이 좀 줄일 수가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오늘 축축한 습도의 계절에 곰팡이균,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알아봤습니다. 원장님,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문호 한의사:
 
예.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김문호 한의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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