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인사 가운데 한 명인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이 사임했습니다.
제1당인 브라질민주운동당 소속 쿠냐 의장은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부패 의혹에 따른 혼란을 끝내기 위해 하원의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원의장은 브라질 헌법상 권력 서열 3위입니다.
대통령과 부통령이 탄핵 등 사유로 물러나면 하원의장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됩니다.
쿠냐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과 함께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습니다.
지난 4월 17일 하원 전체회의 표결에서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찬성 367명, 반대 137명으로 통과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쿠냐는 자신에 대한 사법 당국의 부패수사가 시작되자 정치적 위기를 맞았습니다.
쿠냐는 지난 3월 의회 조사에서 외국은행에 계좌를 개설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지만, 스위스 당국이 쿠냐와 가족의 계좌를 공개하면서 궁지에 몰렸습니다.
쿠냐는 4천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의혹으로 의회 윤리위원회에도 회부됐습니다.
테오리 자바스키 연방대법관은 지난 5월 초 "쿠냐 의장은 하원을 이끌거나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을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며 직무정지 판결을 내렸습니다.
쿠냐가 하원의장에서 물러나면서 탄핵정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쿠냐와 함께 호세프 탄핵을 주도한 테메르 권한대행도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테메르는 불법 에탄올 조달사건에 연루된 상태입니다.
상원은 하원을 통과한 호세프 탄핵안을 놓고 8월 말 최종 표결을 벌일 예정입니다.
전체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가결됩니다.
호세프 대통령은 퇴출당하면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채웁니다.
'부패의혹' 브라질 하원의장 사임…탄핵정국 변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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