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펀드에 가입할 때 참고하는 위험등급 제도가 실질 위험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10년 만에 대폭 바뀌었다.
금융감독원은 2006년 도입한 기존 펀드 등급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오늘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가입 대상 펀드의 투자 위험도를 기존 5개 등급에서 6개 등급으로 한층 세분화했습니다.
1등급은 매우 높음, 2등급은 높음, 3등급은 다소 높음, 4등급은 보통, 5등급은 낮음, 6등급은 매우 낮은 위험 수준입니다.
특히 펀드 등급을 나누는 주된 기준은 투자 대상 자산의 종류에서 수익률 변동성으로 변경됐습니다.
설정 이후 3년간 수익률을 기준으로 수익률 변동성이 25%를 초과하면 1등급, 수익률 변동성이 낮아 0.5% 이하이면 6등급으로 분류하는 방식입니다.
금감원이 변동성을 기준으로 펀드 위험도 평가 제도를 새롭게 마련한 것은 투자 대상 자산만을 기준으로 한 기존 제도가 펀드의 위험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 때문입니다.
아울러 기존 펀드 분류 체계에서는 설정 때 한 차례만 펀드 위험 등급을 매기면 됐지만 앞으로는 운용사가 수익률 추이에 변화가 생길 때마다 수시로 펀드 등급을 새로 매겨 시장에 알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