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외국공관 밀집지역 내 레스토랑에 중무장한 괴한 9명이 침입해 인질극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현지 방송과 외신 등을 따르면 총기와 폭발물을 든 괴한 9명이 현지 시간 어제 오후 9시 20분쯤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 레스토랑에 들어왔습니다.
이들은 종업원과 고객들에게 총구를 겨누고 30여 명을 인질로 잡았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보안군과 경찰은 레스토랑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무장 괴한들과 총격전을 벌이며 대치하고 있습니다.
괴한들은 폭발물을 터뜨리는 등 격렬히 저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 2명이 총에 맞아 숨졌고, 26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크게 다친 사람이 열 명 정도 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괴한들에게 붙잡힌 인질 중에는 외국인이 다수인 포함됐습니다.
외국인의 국적이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탈리아, 인도, 일본인이 인질로 잡혀 있거나, 잡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카 주재 한국대사관 측은 인질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인질극 발생이 8시간을 넘겼는데도 괴한들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자, 방글라데시 군·경찰은 진압 작전을 준비하는 상황입니다.
괴한들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급진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IS는 연계 매체를 통해 이번 인질극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글라데시 인질극을 보고받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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