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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인 63%, 선상난민 받아들여야"…여야 입장과 배치

선상난민(보트피플)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호주 정치권의 초당파적 정책과 달리, 일반 호주인 3명 중 2명은 이들이 난민 자격을 갖췄다면 수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진보성향 싱크탱크인 호주연구소(AI)가 최근 1천437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63%는 선상난민의 호주 정착을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는 집권당과 주요 야당의 정책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고 가디언 호주판이 29일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응답자의 35%는 선상난민이 일단 역외 수용소로 보내진 뒤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호주 정착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25%는 호주와 역외 수용소에 일단 수용한 뒤 난민으로 인정될 경우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응답자 22%는 정부의 현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 총선을 앞둔 가운데 보수 집권당은 선박을 이용해 자국에 도착하는 난민들을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확고히 유지하고 있으며, 주요 야당인 노동당도 정부 정책을 지지하는 쪽으로 물러선 바 있다.

현재 파푸아뉴기니 마누스 섬과 나우루 공화국의 호주 역외 수용시설에는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약 1천400명이 갇혀 있다.

이들 중 일부는 1천 일 이상 수감되면서 열악한 환경과 함께 인권 유린 등 많은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또 응답자의 66%는 의료진의 경우 난민시설의 여건에 대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학대 사건이 발생하면 경찰에 신고하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호주 법 아래서 의료진이 수용시설 내 상황을 공개할 경우 2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이 법에 따라 기소된 사람은 없다.

이 밖에 응답자 61%는 호주의 역외 수용시설에 있는 난민들을 연간 150명씩 받아들이겠다는 이웃 뉴질랜드 정부의 제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호주 정부는 선상난민들을 자국 땅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대신 역외 시설 수용자들을 캄보디아 등 가난한 제3국으로 보내는 쪽을 택하고 있으나 많은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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