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과 관련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시중 유동성을 여유롭게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시 중구 한은본관에서 긴급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앞으로 브렉시트가 국내 금융·경제 상황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앞으로 상황 악화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철저히 보완하고 실물경제 측면에서도 브렉시트가 수출, 성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 등 국내 유관기관과는 물론, 주요국 중앙은행과도 정보 교류와 정책 공조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재는 "대외 개방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제에서도 브렉시트의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경제 주체들이 단기적인 상황 변화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와 아시아 주요국의 오늘 금융시장 상황을 보면 다행히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지난 주말에 비해 많이 축소되는 등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상황 전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만큼 유럽, 미국 등 주요국 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