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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항공업계 사상 첫 파업…3만여 승객 발묶여

타이완 국적 항공사인 중화항공 승무원 노조가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타이완을 오가는 항공편이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타이완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중화항공 노조의 파업으로 어제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타이베이 타오위안 공항과 쑹산 공항에서 출발하는 중화항공 전편이 중단된 데 이어 오늘도 56개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이에 따라 어제 2만여 명의 예약 탑승객들의 발이 묶인 데 이어 오늘도 1만여 명의 승객들이 타오위안공항의 중화항공 카운터에 모여 운항 개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중화항공 노조가 모레 자정부터 업무에 복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내일도 일부 결항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노조는 지난 18일 조합원 2천63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파업 찬반 투표에 2천548명, 즉 95%가 참가, 99%의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됨에 따라 어제 자정을 기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파업은 타이완 항공업계 사상 최초의 파업이자 타이완 노동계에서 최다 인원이 참가한 파업으로 기록됐습니다.

노사 양측은 파업 돌입 후 긴급 협상을 벌여 노조의 7개 요구항목에 대해 합의를 이루고 노조는 모레부터 업무에 복귀하겠다고 약속한 상태입니다.

사측은 노조가 요구한 근무조건 개선 및 임금 인상안을 전부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중화항공 승무원 500여 명은 타이베이 중화항공 본사 앞에서 야간 시위를 벌이며 무기한 운항 중단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노조는 그간 근무시간은 늘어난 대신 휴식시간과 급여는 크게 줄었다며 사측을 상대로 휴일 보장, 근무시간 산정방식 변경, 국경일 및 공휴일 근무에 대한 추가 임금 지급 등을 요구해왔습니다.

현재 중화항공 승무원의 월평균 급여는 우리 돈 약 200만 원으로 20년 전보다 30% 감소한 반면 근무시간은 75∼120시간으로 15∼30시간 늘어났고 승무원 1명이 담당해야 할 승객도 2배 증가한 50명에 이르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노조 측은 "뉴질랜드 비행의 경우 10일의 휴식이 보장됐으나 현재는 24시간 이하로 줄었다"며 "누적된 피로는 고스란히 고객서비스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중화항공 측은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조치를 마련 중이라며 예약 탑승객의 의사에 따라 수수료 없이 비행시간을 바꿔주거나 요금을 환불해주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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