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지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올 2월 여러 국제기구와 기금 조성에 나섰지만 목표를 한참 밑도는 금액을 모으는 데 그쳤습니다.
WHO가 펴낸 지카바이러스 발생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목표액인 1천700만 달러, 우리 돈 200억 원 가운데 지금까지 13%인 233만 달러, 우리 돈 27억 원이 모였습니다.
브라질 등 지카 바이러스 확산 국가가 포함돼 WHO 대응 체계의 핵심 조직인 범미보건기구(PAHO)도 813만 2천 달러를 모금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지금까지 조성한 금액은 164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417만 5천 달러를 목표로 했지만, 성과는 일본이 기부한 4만 달러에 불과해 목표 달성률이 1%도 안 됐습니다.
유엔인구기금(UNFPA)도 960만 달러 목표를 한참 밑도는 25만 달러의 기금이 들어왔습니다.
WHO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협력 기구들과 함께 올해 7월부터 내년 말까지 운영할 새로운 지카 바이러스 대응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지카 바이러스 확산 위기감이 고조되자 미국과 러시아, 브라질 등 10여 개국 교수와 의료인 150명은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브라질 리우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변경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남미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리우올림픽은 8월 5일부터 21일까지 예정돼 있습니다. 이 기간 브라질 방문 인원은 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교수들의 요구에 대해 WHO는 브라질 올림픽 일정 연기나 개최지 변경은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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