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장비 회사인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소송을 두고 중국 기업이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화웨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캘리포니아북부 연방지방법원과 중국 선전 인민법원에서 삼성전자가 자사의 4세대(4G) 통신 표준과 관련한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이 화웨이 기술을 이용하는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막대한 이윤을 얻었다며 배상을 청구했습니다.
애플과 특허 분쟁이 막바지에 다다른 삼성은 특허전쟁의 전선이 더 넓어지게 됐습니다.
화웨이가 제기한 소송의 쟁점은 애플과는 다릅니다.
지난 2011년 4월 이후 애플은 미국, 네덜란드, 호주 등에서, 삼성은 한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에서 각각 특허소송전을 벌여 전세계 IT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 소송들에서는 표준·상용 특허가 모두 문제가 됐는데, 삼성은 통신기술을, 애플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제품 디자인을 내세워 고유성을 주장해왔습니다.
반면, 화웨이가 제기한 소송의 쟁점은 통신기술로 모아집니다.
조정에 실패하면 삼성과 화웨이는 단순히 스마트폰 제조사가 아닌 거대 통신장비 제조사로서 강대강으로 맞설 공산이 큽니다.
화웨이의 소송 제기는 이례적인 도발로 평가됩니다.
과거 '짝퉁' 오명을 달고 다녔던 중국 회사는 주로 외국 회사들로부터 특허소송을 당하는 입장이었고, 외국 회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화웨이, 삼성에 특허소송…이례적 도발 '격세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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