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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쑨원 참배 행사 간소화…타이완 독립파 참배 항의 시위

차이잉원(蔡英文·여) 신임 타이완(台灣) 총통이 '중화민국(中華民國) 건국의 아버지'인 쑨원(孫文·1866~1925)에 대한 참배 행사를 간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일 취임한 차이 총통은 관례에 따라 23일 국민혁명충렬사에서 쑨원 참배 행사를 했지만, 여러 가지 절차를 줄여 6분 만에 행사를 끝냈다고 타이완중앙통신(CNA) 등이 24일 보도했다.

관례에 따르면 타이완 총통은 취임후 국부릉 제사 의식을 진행했으나 차이잉원 정부는 제사 의식을 국부와 충렬 순직 인사에 대한 참배로 통합 변경해 간소화했다고 언론이 전했다.

행사는 국가 제창과 헌화, 삼배 등으로 구성됐으며 제문은 읽지 않았다.

차이 총통과 행사에 참가한 5개 부처 장관은 국가도 부르지 않았다.

이는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이 대체로 약 30분간 분향과 제문 낭독 등 제사 절차를 진행한 것과 대조적인 것으로, 탈중국화와 타이완화 행보의 하나로 풀이된다.

차이 총통은 지난 20일 취임사에서 '타이완'을 41차례 언급하는 대신 중국이 연상되는 '중화민국'을 5차례만 언급해 타이완의 정체성 강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됐다.

차이 총통은 21일 취임 후 첫 공개 회동으로 팔라우 공화국의 토미 레멩게사우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공식 국호가 들어간 '중화민국 정부' 대신 '타이완 정부'라고 표현했다.

한편, 타이완 친(親)독립파 인사들은 23일 충렬사 밖에서 차이 총통의 쑨원 참배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타이완의 중국화를 반대한다며 중국 망명 정부의 아버지에게 참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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