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한수진의 SBS 전망대] "주식거래시간 연장, 단타매매 부추길 것"

* 대담 : 한국경제TV 이인철 기자

▷ 한수진/사회자:
 
우리나라 주식시장 거래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3시까지 입니다. 이르면 7월부터 30분 연장된다고 하는데요. 득과 실을 점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 기자입니다.

▶ 한국경제TV 이인철 기자: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먼저, 7월 1일부터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30분 더 연장된다는데, 사실인가요?

▶ 한국경제TV 이인철 기자:

주식시장 마감 시간을 오후 3시 반으로 늦춰 거래 시간을 30분 연장하는 방안이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정부는 주식 거래 시간이 연장되면 외환시장의 거래 시간도 똑같이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7월부터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증권사들과 협의를 계속 이어가고 있으며, 의견 접근이 많이 이뤄진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각 증권사 직원들의 근무 환경 변화와 관련 있는 만큼, 최종적으로 확정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증시는 지난 2000년, 점심시간 휴장을 폐지한 이래 16년 동안 오후 3시 마감 시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주식 거래 마감시간을 오는 7월부터 연장한다는 내용에 확정 된 게 없다고 18일 해명했는데요. 금융위는 "한국거래소가 주식 거래 마감시간을 오후 3시에서 오후 3시 30분 등으로 연장안을 검토 중이지만 시행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주식시장 상횡도 별로 좋지 않은데요. 주식시장 거래를 30분 더 연장시키려는 목적이 뭐죠.

▶ 한국경제TV 이인철 기자:

주식·외환시장 거래 시간이 7월1일부터 30분 연장된다. 한국거래소는 거래 시간이 늘면 증시 유동성이 확대되고 해외 증시와의 시차를 줄여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주식시장 접근이 쉬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식 거래 시간 연장은 5년 가까이 ‘박스권(코스피지수 1800~2050)’에 갇힌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됐죠.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한 황제주 액면 분할이나 주가 상·하한폭 확대 등에 이은 부양책의 일환입니다. 앞서 올해 1월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거래시간은 싱가포르(8시간)와 유럽국가(독일·영국 8시간30분)와 비교해 2~3시간 짧다”며 “아시아 증시 간의 연계를 활성화하고 국제화 도모를 위해 거래시간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거래시간 연장으로 인한 연간 거래대금 증가 규모는 180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거래소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편의 등을 위해 외환시장 거래시간도 30분 늘릴 방침인데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월 “주식시장 주요 참가자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주식시장 거래시간이 늘어나면 외환시장도 같이 연장해 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외국과 비교해보면 우리니라의 주식 거래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인가요?

▶ 한국경제TV 이인철 기자:

국내 주식시장의 매매 거래 시간은 6시간(오전 9시~오후 3시)으로 싱가포르(8시간)나 독일·영국·프랑스(8시간30분), 미국(6시간30분) 등에 비해 짧습니다. 투자자의 매매 기회를 제약하고 새로운 정보 반영을 지연시켜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거래 시간이 길어질수록 주식시장 거래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높습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조4000억 원. 거래 시간이 30분 늘어나면 산술적으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4500억 원(연 100조원)가량 증가할 수 있습니다. 2011년 3월 거래 시간을 연장한 홍콩의 거래대금이 연장 전 한 달간보다 45% 늘었고 싱가포르와 인도도 거래 시간 연장조치 한 달 뒤 거래대금이 이전에 비해 각각 41%, 17% 증가하는 효과를 본 사례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죠. 중견 증권사의 한 사장은 “거래 시간이 8% 늘어나면 거래대금도 최소 5% 이상은 늘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국보다 장 마감 시간이 늦은 중국 시장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거래 시간 연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인데요. 거래소 관계자는 “중국 상하이증시 및 홍콩증시와 코스피지수의 상관관계는 지난해 0.75에 달했다”며 “중국과 연동되는 파생상품 거래 등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쪽과 시간을 맞출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하지만 증권사에 근무하는 분들은 근무시간이 늘어난다는 부담 때문에 주식거래시간 연장에 반대하고 있다고요?

▶ 한국경제TV 이인철 기자:

하지만 증권사 노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가 “거래시간 연장은 반짝 거래량을 늘릴 수 있을 진 몰라도 장기적인 효과가 전혀 없다”고 반발하는 등 여러 당사자의 이해가 얽혀 있어 시행 시점은 결정하진 못한 상황. 거래소 관계자는 “7월 시행을 목표로 거래시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거래소의 주식 거래시간 연장은 지난 2008년부터 언급해온 해묵은 과제인데요. 그간 거래소는 꾸준히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현재 6시간인 주식 거래시간을 30분에서 1시간가량 늘리는 방안을 추진해왔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미국은 30분, 유럽은 2시간 반이나 주식거래 시간이 길다 보니 국내에서도 이러한 논의가 제기돼왔던 건 사실"이라며 "최근 시장이 호황기로 접어들면서 업계 사장 등 관계자들과 관련 사안을 가볍게 이야기한 것이 크게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매번 노조 등 업계 종사자들의 반대로 거래시간을 연장하는 게 녹록치 않았다"며 "다시 추진한다고 해도 업계 종사자들과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말 주식거래시간이 연장되면 거래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날까요?

▶ 한국경제TV 이인철 기자:

교보증권은 22일 한국거래소가 연내 추진 중인 거래시간 30분 연장 사업에 대해 거래시간 연장은 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차원에 따른 주요 사업계획으로 거래시간을 30분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주식 정규 거래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총 6시간으로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서는 긴 편이지만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에 비해서는 짧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거래시간이 연장된다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시장이 열리게 된다”면서 “거래시간 연장은 투자자들의 편의증진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거래시간 연장은 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질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앞서 홍콩, 싱가포르, 인도 등의 국가는 지난 2010~2011년 거래시간을 55~90분 가량 연장한 바 있다”면서 “거래시간을 연장한 당월에는 전월 대비 평균 34%의 거래 대금 증가가 있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고 분석했습??다. 그는 오히려 “거래시간 연장은 한국거래소의 주요 계획인 글로벌화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중국증시와 상관관계가 높아진 한국 증시가 거래시간 연장으로 인해 중국 증시와 중첩시간이 길어지면 지수에 정보 반영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주식으로 손해 본 투자자들이 너무 많다. 우리증시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가요?

▶ 한국경제TV 이인철 기자:
정부는 금융자산을 주식시장을 통해 효과적으로 운용하면서 제도와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공급과 수요, 인프라 등을 정부의 정책 방향으로 잡고 이를 통해 증식된 국민 자산이 금융 산업 발전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의 역할은 시장이 원할 하게 작동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도적 여건을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을 주식시장의 공급, 수요, 인프라 이런 세 가지 측면에서 국내증시가 주가3000시대를 열기 위한 요인으로 기업의 실적과 유동성 확대, 외국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강조됐습니다. 저평가 요인들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진단해보고 해법을 찾는다면 3000시대가 열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개선해야할 과제가 첫째로 기업 실적이 뒷받침이 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유동성 확대입니다. 지난해 국내 증시에선 단타매매가 극성을 이뤘다. 상장주식 회전율이 코스피 시장 319.13%, 코스닥 시장 637.23%로 치솟았다. 상장주식 한 주당 코스피 3.2회, 코스닥 6.4회의 ‘손 바뀜’이 일어났다는 얘기다. 2012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자주 사고파는 게 최종 승률을 낮추는 역효과를 불러온다는 건 증시 역사가 증명하고 있죠. 거래시간을 늘린다면 ‘개미 투자자’들의 단타매매만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빈 말이 아니란 뜻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까지 한국경제TV 이인철 기자였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