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됐던 소녀들이 고초를 겪다가 가까스로 생환했으나 이웃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사람들은 돌아온 소녀들이 보코하람에 물들었거나 자살폭탄을 터뜨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이들을 박대하고 있습니다.
열일곱 살 소녀 자라는 마을을 점령한 보코하람에 의해 강제로 조직원과 '결혼' 당했고,자라가 임신 중일 때 조직원은 정부군과의 전투에서 사망했고 자라는 다른 조직원에게 넘겨졌습니다.
이 조직원은 자라에게 "개미가 무는 것 같이 별로 아프지 않을 것"이라며, "하늘에서 더 좋은 삶이 기다리고 있으니 별일 아니다"면서 자살폭탄을 권유했습니다.
아기가 몇 개월만 더 자랄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말로 겨우 시간을 번 자라는 정부군이 마을을 탈환하면서 겨우 자유의 몸이 돼 피란민들을 위한 캠프에서 지내고 있지만 보코하람과 한패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자라는 아기 아빠가 보코하람 조직원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사람들에게 쫓겨날까 봐 남편이 보코하람에 살해됐다고 말했습니다.
희생자들에게로 잘못 향해진 주민들의 분노는 공포에서 비롯됐습니다.
보코하람은 10살도 되지 않은 어린 소녀들에게까지 자폭 조끼를 몸에 채워 학교나 시장으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현지 상인 아다무 이사는 "나는 절대로 이들(돌아온 인질들)을 믿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이들을 평생 가둬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보코하람은 여성과 소녀들을 납치해 강제로 '결혼'이라는 명목을 내걸어 성폭행하고 있어 풀려난 이들 가운데 자라처럼 임신해 출산한 여성도 여럿입니다.
유니세프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한 마을 촌장이 이런 아기들을 '개들 사이에 있는 하이에나'라고 표현한 사례를 적었습니다.
피란민 캠프에 있는 하지다 알리는 "보코하람의 '아내'가 됐던 모든 여자 역시 보코하람 대원"이라며 "군은 이들을 풀어주는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 처형할 수 없다면 이들을 처분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보코하람 피랍소녀 '슬픈 귀향'…첩자·자폭공격 의심에 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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