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직후, 스페인 국왕에게 보낸 편지가 감쪽같이 사라졌다가 60여 년 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편지를 보관했던 도서관 측은 편지가 모조품으로 바뀌었던 사실도 몇 년 뒤에야 알았다고 하는데요, 진짜 콜럼버스의 편지는 미국 의회 도서관에 기증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미카르디아나 도서관에서 사라졌던 콜럼버스의 편지, 원본과 모조품 눈으로 봐서는 비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1950년경 도난 당시에 모조품으로 대체돼서 박물관 측은 도난 사실도 몰랐다고 합니다. 이후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쳐 2004년에 미국 워싱턴의 국립의회도서관에 기증됐고 이번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 탐험 원정대를 후원한 스페인 국왕 페르디난드와 이사벨라 왕비에게 보낸 8쪽짜리 이 편지에는, 신대륙 사람들과 동식물 등 신세계에 대한 인상이 상세하게 담겨 있는데요. 5세기 전 쓰여진 이 편지의 가치는 100만 유로, 우리 돈 13억 3천만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취재: 한정원 / 편집: 윤종혁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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