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의 지지자들 일부가 당 지도부 인사를 살해 협박하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샌더스 의원 지지자들이 네바다 주 민주당 의장인 러버터 랜지에게 지난 주말 이후 1천 통 이상의 협박성 전화를 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문자메시지 협박도 1분에 최대 3개가 전달됐다고 전했다.
랜지 의장은 "내 삶과 내 가족을 협박한 메시지"라면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자메시지 중에는 "당신의 손자들이 어느 학교에 다니는지 알고 있다"면서 어린이에게 해를 끼칠 것을 시사한 것도 있었다.
랜지 의장을 공개 처형해야 한다는 음성 메일도 배달됐다.
이처럼 샌더스 지지자들이 도를 넘는 행위를 한 것은 지난 14일 네바다주 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돼 있다.
7월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국 전당대회에 파견될 선거인단을 뽑는 행사에서 샌더스 지지자들은 선거인 선발 규정의 변경을 요구했다.
지난 2월 네바다 주 코커스에서 47대 53으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규정 변경을 통해 선거인을 동수로 하거나 오히려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샌더스 지지자들의 희망이었다.
하지만 당 지도부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자 샌더스 지지자들은 의자 등 물건을 던지며 소란을 피웠고, 지도부는 전당대회 참가자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판단에 따라 행사를 서둘러 마무리했다.
이후 샌더스 지지자들은 당 지도부 인사에게 협박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폭력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샌더스 지지자들의 폭력 행위에 대해 네바다 주 민주당 법률 자문위원인 브래들리 슈라거는 "네바다 주에서 벌어진 샌더스 지지자들의 전략과 행동은 불행하게도 7월 필라델피아 전국 전당대회에서 있을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고 당 지도부에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샌더스 의원 캠프는 "우리는 폭력을 용납하지도, 조장하지도 않는다"면서 "이번 폭력과 관련해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과격해진 일부 샌더스 지지자들…당지도부 인사 살해 위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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