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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측 "트럼프, 미국 군사령관 되기에 엄청 위험한 작자"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가 과거에 본 어떤 대통령 후보와도 다르다. 추구하는 생각이나 기질 등을 볼 때 그는 미국의 군사령관이 되기에는 엄청나게 위험한 작자이다."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캠프의 외교·안보 사령탑인 제이크 설리번 외교정책자문이 16일(현지시간)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가 된 트럼프를 국가안보에 위험한 인물로 몰아세우며 '대통령 자격'을 문제로 삼았다.

트럼프가 표방한 외교·안보 구상인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가 일관성 없고 엉성한 데다가 미국의 안보를 오히려 위험에 빠뜨릴 수 있음을 지적해 국무장관을 지낸 클린턴 전 장관의 상대적 우위를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설리번은 이날 뉴욕 맨해튼의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에서 케빈 러드 소장과 가진 외교정책 대담에서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에 공세를 폈다.

그는 "트럼프의 많은 정책을 보면 그가 서 있는 자리를 분명하게 정의하기가 매우, 매우 어렵다"며 "그는 한편으로는 중국이 우리의 점심을 먹어치우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만들 수 있는 모든 지렛대를 갖고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러시아와 마주 앉아야 한다고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필요하다면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할 것이라고 한다"며 "또 한편으로는 미국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라도 얻고, 가고 싶은 곳은 어디라도 가야 한다고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으며 그것을 모두 할 수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설리번은 "더욱 많은 국가가 핵무기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트럼프의 발언은 핵무기 경쟁을 촉발할 진짜 위험이 있으며 테러리스트들이 핵무기를 손에 넣을 가능성을 높인다"며 "이는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는 경선 레이스 도중 "미국에 더는 재정 여력이 없는 만큼 일본과 한국이 핵무장을 통해 스스로 방어 능력을 키우거나, 아니면 미국에 방위비를 더 내야 한다"며 '한·일의 핵무장 용인'을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미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핵과 관련한 트럼프의 발언은 근대 역사상 주요 대선후보가 국가안보에 관해 한 발언 가운데 가장 무모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어 설리번은 "트럼프가 미군 장교에게 현행법을 위반해서라도 테러리스트의 가족들을 죽일 것을 명령하겠다고 함으로써 (미국의 안보에) 더욱 큰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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