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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SCMP "시진핑, 리커창 대신 경제정책 주도권도 확보"

홍콩 SCMP "시진핑, 리커창 대신 경제정책 주도권도 확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가 주로 담당하는 경제 정책의 주도권도 확보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16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9일 1면과 2면에 실린 '권위있는 인사'의 인터뷰기사는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기획하고 시 주석이 승인했을 것이라면서 이런 견해를 냈다.

당시 인민일보 인터뷰 기사는 "통화 완화 같은 경제부양책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인민일보는 10일에는 시 주석이 지난 1월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고위간부를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공급 측면 구조 개혁을 강조한 내용을 2면 전체와 3면 대부분에 2만 자로 정리해 실었다.

이들 기사는 과잉생산과 대규모 부채를 초래하는 대대적 부양책에 지속적으로 의존할지, 과잉설비를 줄이고 이른바 '좀비' 기업을 없애기 위한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을 단행할지를 놓고 관리들 간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는 시기에 시 주석이 중국 경제의 키를 쥔 조종석을 차지하기로 했다는 신호라고 SCMP가 전했다.

SCMP는 인민일보의 9일과 10일 기사가 실린 이후 누가 중국 경제를 책임지는지에 대한 의심이 해소됐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중국공산당의 집단지도체제의 특성상 경제는 국무원 총리가 맡아왔으나, 시 주석이 리 총리의 영역에 들어가 경제정책의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얘기다.

SCMP는 그러면서 시 주석은 짧지만, 지속 가능하지 않은 성장을 추구하는 대신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을 선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시 주석의 개혁 추진으로 많은 좀비 기업이 폐쇄돼 실업과 사회 불안정을 일으킬 수 있지만, '권위 있는 인사'가 9일인민일보 인터뷰 기사를 통해 중국 경제가 여전히 큰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부양책 없이도 침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그와 관련해 시 주석이 걱정하지 않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이는 시 주석이 사회 불안정의 위험이 급격하게 상승하더라도 구조조정에서 눈에 띄는 성과가 있다면 더 낮은 경제성장률도 받아들일 준비가 됐음을 의미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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