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카메라 셔터 소리가 싫어서 해외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이는 도둑촬영을 막기 위해 카메라셔터 소리가 강제로 나도록 하는 국내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구매대행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해외 직구를 의뢰하는 상당수 소비자가 카메라 무음 기능의 탑재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해외 직구 사이트인 바이블 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해외판 아이폰을 선택하는 이유는 카메라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한국과 일본에서는 카메라 촬영 시 반드시 셔터 소리가 나지만 다른 나라 제품은 유음과 무음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애플 제품 해외 직구는 한국이 신제품 1차 출시국에서 번번이 제외되는 상황에서 '얼리어답터'가 주로 활용했으나, 최근에는 세부 기능 차이를 고려한 직구족도 크게 늘었다는 것입니다.
직구족 중에는 직업상 카메라를 자주 쓰는 사람과 공공장소에서 찰칵거리는 셔터 소리를 부담스러워하는 여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중에 무음 카메라 앱도 많이 나와 있지만, 아이폰 내장 카메라와 비교하면 화질과 특수효과 등 성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국내 시판 스마트폰에 무음 기능이 없는 이유는 '전화기가 무음 모드일 때도 휴대폰의 촬영음이 강제로 발생해야 한다'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정한 규정을 휴대폰 제조사가 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도둑촬영과 같은 불법사용을 막기 위한 것으로 제조사는 무음앱에 대해서도 강제적으로 소리가 나게 하거나 촬영 시 LED 램프 깜박거리게 하는 등의 조처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이용되는 해외 제조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제재할 방법은 사실상 없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해외직구 대행업체들은 거리가 가까운 홍콩에서 주로 아이폰을 구매해 국내로 배송하는데 국내보다 가격이 훨씬 비쌉니다.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 가격은 현재 배송비를 포함해 16GB가 64만∼72만원, 64GB가 79만∼82만원 선입니다.
이는 애플 코리아가 공급하는 공기계 값인 59만원(16GB), 73만원(64GB)보다 비싸고, 국내 이통사 출고가 57만원(16GB), 64GB가 67만원(64GB)보다도 훨씬 높습니다.
애플은 해외제품이라고 하더라도 국내에서 출시된 제품과 동일한 모델명을 가진 제품에 대해서는 A/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도 직구를 부추기는 한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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