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친 막말로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리는 두테르테 후보가 필리핀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범죄와의 전쟁 공약으로 표심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약 90%가 개표된 가운데 로드리고 두테르테 후보는 38%의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23%를 얻는데 그친 집권당 후보 마누엘 로하스에 600만 표 이상 앞섰습니다.
71살인 다바오시 시장 두테르테 후보는 욕설과 여성 비하 발언 등으로 구설에 올라 '필리핀판 트럼프'로까지 불리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모든 범죄자를 극형에 처하겠다"며 강력한 범죄 척결 공약을 앞세워 민심을 파고들었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당선자 : 부패한 자들을 추적하겠습니다. 필리핀에 벌어지고 있는 모든 사태에 대해 누군가는 대답해야 합니다.]
두테르테가 취임하면 약속한 대로 범죄 소탕을 위해 강력한 단속과 처벌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사형제까지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 인권 단체와 가톨릭계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두테르테 측은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1987년 도입한 6년 대통령 단임제를 폐지하고 내각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됩니다.
부통령 선거에서는 독재자 마르코스의 아들인 마르코스 주니어 상원 의원과 여당 후보인 레니 로브레도 하원의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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