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의 한 안과는 눈이 빨갛게 충혈된 어린이 환자로 북적였다.
이날 부평구의 한 안과도 지난주부터 몰리기 시작한 진료 환자로 대기실 의자가 꽉 찼다.
전염성이 강한 급성출혈성결막염(아폴로 눈병)이 최근 유행하면서 안과를 찾는 환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인천의 한 안과 관계자는 "아폴로 눈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겨울보다 크게 증가했다"며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는 아동 환자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임시공휴일(5월 6일)을 포함해 어린이날(5월 5일)부터 나흘간 이어질 황금연휴를 앞두고 아폴로 눈병의 전염 가능성이 우려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인구 1천명당 아폴로 눈병 환자 수는 3월 13∼19일 2.3명에서 4월 10∼16일 3.1명으로 한 달 새 34.8% 늘었다.
특히 0∼6세는 1천명당 환자 수가 12.6명, 7∼19세는 9.4명으로 가장 많아 어린이집과 학교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아동들이 전염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눈이 충혈되는 증상이 특징인 아폴로 눈병은 엔테로바이러스 70형 등 병원체에 의해 감염된다.
발병하면 동통, 이물감, 결막밑출혈 등 증상과 함께 2주가량 전염력을 가진다.
이 눈병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쉽게 전염되므로 휴가철 관광지나 공공 장소에서 위생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외출 전후로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자주 씻고 눈을 만지거나 비비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수건, 베개, 담요, 안약, 화장품 등 소지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말고 발병 시 2주가량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해야 한다.
환자가 사용한 수건은 반드시 뜨거운 물과 세제로 세탁해야 전염을 피할 수 있다.
인천시 보건정책과 관계자는 "유행성 눈병은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만이 예방법"이라며 "되도록 손과 개인 소지품 청결을 유지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황금연휴에 아폴로 눈병 번질라'…동네안과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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