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사에 대한 과도한 충당금으로 주력 계열사인 은행 실적이 악화하면서 NH농협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이 급감했다.
농협금융은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으로 작년 동기보다 35%(482억 원) 감소한 894억 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농협중앙회에 내는 명칭사용료를 합칠 경우 작년보다 20.9%(425억 원) 떨어진 1천604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명칭사용료란 농협법에 따라 농협의 자회사가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에 분기마다 납부하는 분담금을 말한다.
이자이익은 6천764억 원을 거둬 작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
반면 비용에 해당하는 판매관리비는 작년 동기보다 4.9% 감소했다.
그러나 충당금 전입액이 3천575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7.0% 늘어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결기준 총자산은 작년 말보다 4.8% 증가한 356조 원이다.
총자산 대비 순이익을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율(ROA)은 0.14%로 작년 동기보다 0.08%포인트 줄었다.
자기자본 대비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의미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작년 동기보다 1.25%포인트 떨어진 2.74%를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은 '충당금 폭탄'을 맞으며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64.2% 감소했다.
작년 동기보다 578억 원 줄어든 322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창명해운에 1천944억 원, STX조선에 413억 원, 현대상선에 247억 원을 쌓는 등 충당금 전입액이 작년 동기보다 61.9% 증가한 3천328억 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1조522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4%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은 작년 동기보다 6.8% 준 743억 원을 올렸다.
순이자마진은 1.84%로 작년 동기보다 0.19%포인트, 전 분기인 작년 말보다는 0.10%포인트 각각 줄었다.
대출자산은 작년 말보다 4.6% 증가해 189조5천억 원을 기록했다.
농협생명 등 농협금융의 비은행부문 순이익은 1천231억 원으로, 1분기 목표손익 1천214억 원을 102% 달성했다.
농협생명은 1분기에 391억 원의 순이익을 내, 작년 동기보다 150.6%(235억 원) 증가했다.
농협손해보험은 작년 동기보다 10.9%(10억 원) 줄어든 7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NH투자증권도 24.0%(202억 원) 줄어든 642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밖에 NH-CA자산운용(36억 원), NH농협캐피탈(58억 원), NH저축은행(26억 원)도 순이익을 시현했다.
농협금융은 "올해 조선·해운업의 부실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증대, 비용 효율화를 통해 목표 수익 달성에 매진하고 건전성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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