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세계각국, 트럼프 외교관에 "위험·예측불허"…러시아는 '찬사"

세계각국, 트럼프 외교관에 "위험·예측불허"…러시아는 '찬사"
 미국 대선의 공화당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내놓은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에 주요국들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하면서 우려와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서방국들의 비판과는 달리 냉전 시절 미국의 경쟁자였던 러시아는 트럼프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사이 '브로맨스'(이성애자인 남성 간의 친밀한 관계를 뜻하는 용어)를 기대하며 반겼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서방 주요국들은 주요 동맹의 안보 무임승차론 등을 거론한 트럼프의 외교정책이 해법이 아니라며 비난했다.

독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은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기여도를 낮추려는 구상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트럼프의 선거 구호와 어떻게 맞아떨어지는지와 관련한 명확한 해법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탈냉전 시대에서 외교정책이 일방통행식으로 이뤄질 수 없다는 시대의 변화를 어떤 미국 대통령도 거스를 수 없다"며 "미국 우선주의는 답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서방 안보체제의 중심축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불신하고 동맹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내용의 외교정책을 발표했다.

벨기에 싱크탱크인 '저먼마셜펀드'의 브루노 레테는 70여 년간 다진 미국과 나토의 신뢰를 트럼프가 훼손하고 있다며 "유럽은 트럼프의 수사에 불신과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지 오래"라고 말했다.

스웨덴 총리와 외무장관을 지낸 칼 빌트도 트위터에 트럼프의 외교구상이 "민주주의 동맹과 가치 모두를 포기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가 자유무역협정(FTA)에 부정적인 입장인 만큼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추진 중인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협상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크리스틴 젠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트럼프의 외교정책이 "복권을 추첨하는 것과 같다"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성을 경계했다.

한국 외교통상부 2차관을 지낸 김성한 고려대 교수는 로이터통신에 냉전 이후 미국의 모든 대통령은 국제주의자였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트럼프의 고립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반미 감정을 높이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남미도 자신들에게 적대적인 트럼프에게 달가운 시선을 보내지 않았다.

우루과이의 펠리페 알고르타 브리트 하원의원은 "트럼프는 나를 많이 웃기게 한다"면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모든 이들이 슬픔의 눈물을 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슬람을 곱지 않게 보는 트럼프를 아랍권도 경계했다.

특히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시리아와 이라크 등지에서 활개를 치는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득세가 심해질 것이라는 걱정도 나왔다.

이집트 매체 스루크의 이마드 엘-딘 후세인 편집장은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으로 중동에서는 반(反)서방 감정이 심해지는 결과를 낳아 IS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반해 러시아는 트럼프의 외교정책을 반긴 거의 유일한 나라였다.

CNN은 트럼프에 긍정적인 러시아인들의 발언을 전하며 "트럼프의 외교정책 발표가 러시아에서는 찬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나토 동맹에 부정적이고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희망한 트럼프를 환영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트럼프에게 공개적으로 호감을 표시한 거의 유일한 외국 정상으로 꼽히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를 "의심할 여지 없이 총명하고 재능있는 인물"이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트럼프에 이에 자신을 진정한 지도자라고 추켜세웠다는 점에서 "푸틴을 좋아한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