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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비 없어" 2달간 노모 시신 차에 싣고 다닌 60대 아들

이달 중순 경북 울진에서 차를 훔친 혐의로 A(60)씨를 검거한 경찰은 차량을 조사하면서 검은 봉지에 싸인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차를 뒤질 때 안절부절못하던 A씨는 경찰의 추궁에 어머니 B(86)씨의 시신이라는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A씨는 이것저것 손을 댔다가 실패한 이후 전국을 떠돌며 살다가 올해 초부터 어머니 B씨와 전남 여수의 한 저수지 근처에 움막을 짓고 단둘이 살았습니다.

지난 2월 말 어머니가 움막에서 숨졌고 A씨는 귀와 코를 막는 등 '나름의' 염을 하고 장례 절차와 비용을 문의했지만 장례비가 너무 비쌌습니다.

A씨는 어머니 시신을 움막에 두고 과거 사업할 때 빌려준 돈을 받으러 다니거나 일거리를 찾으러 전국 각지와 움막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의정부에서 지인의 차를 허락 없이 가져다 몰고 다녔습니다.

3월 초 경북 울진에 일거리가 생겼다는 지인의 연락을 받은 A씨는 고민하다 어머니의 시신을 비닐에 싸 훔친 차에 싣고 울진으로 갔습니다.

A씨는 "어머니 장례는 제대로 치러 드리고 싶었지만 장례비가 없어 장례비를 마련할 때까지 일을 해 비용을 마련하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처음 B씨가 타살됐을 가능성을 두고 조사했지만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탐문조사 결과 A씨의 행적 역시 진술과 일치해 A씨의 말이 사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A씨를 사체유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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