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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네팔 대지진 1주년…더딘 복구 작업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모인 수천 명의 시민들.

8천8백여 명이 목숨을 잃은 네팔 대지진 1주년을 맞아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손에 든 양초에 불을 붙여 광장을 환하게 밝혔습니다.

어둠이 내리자 지진으로 무너져 내린 다라하라 탑의 모습이 불빛으로 되살아났습니다.

다라하라 탑은 높이 62m로 네팔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지만, 지진으로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탑 안에 있던 132명은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카트만두시 시민 : 바로 1년 전 오늘 네팔 사람들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부딪혔습니다. 우리는 운이 좋았기 때문에 오늘 이렇게 불을 밝힐 수 있습니다.]

카트만두 더르바르 광장에서는 불교 승려들이 모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기도했습니다.

지진으로 부서진 다리 주변에도 추모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카트만두시 시민 : 우리에게 너무 끔찍했던 일이어서 지진이 났던 때를 기억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눈물만 납니다.]

복구 작업은 여전히 더딥니다.

주택 60여만 채가 완전히 부서져 여전히 4백여만 명이 천막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교도 8천여 곳이 무너져 1백만 명이 교실 없이 공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내 곳곳에서는 더딘 복구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카트만두시 시민 :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고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서 3주째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네팔 정부는 피해 복구를 계속하겠고 약속했지만, 지진 발생 1년이 되도록 외국에서 약속한 지원금을 어디에 사용할지 정하지 못했습니다.

지진피해 현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아직도 본격적인 재건 작업은 갈 길이 멀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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