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시민단체가 옥시 제품 불매 운동에 나섭니다. 옥시 측이 폐 질환의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 때문이 아니라 봄철 황사 때문일 수 있다는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여 옥시레킷벤키저의 상품들에 대한 불매 운동에 동참해줄 것으로 호소했습니다.
오늘(25일) 모임에는 피해자 가족은 물론, 환경시민단체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옥시 측이 여전히 수많은 희생자들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부인하고, 증거를 조작하고, 연구자를 매수하고 있다며 불매 운동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피해자 모임은 또 옥시에 대한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내고, 국회에 청문회 개최와 특별법 제정도 요구했습니다.
앞서 옥시 측은 지난해 말 검찰에 70여 페이지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해 폐 손상이 다른 이유 때문이라고 주장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옥시는 먼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폐 질환은 '비특이성', 즉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질환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폐 손상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봄철 황사와 꽃가루를 지목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이미 전문가 자문위원회에서 가습기 살균제가 폐 손상과 관련이 깊다는 결론을 내린 만큼 의견서에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오늘 옥시 실무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고, 이번 주 중 신현우 대표이사 등 옥시 측 전·현직 고위 임원을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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