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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업데이트] 北 리수용 "핵 위협, 핵으로 맞서겠다" 강경 발언

<앵커>

특파원을 연결해서 현지소식 알아보는 글로벌 업데이트 시간입니다. 오늘(23일)은 미국 뉴욕으로 가보겠습니다. 최대식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유엔본부에서 미국의 핵위협에 맞서서 자신들도 핵으로 맞서겠다 이런 강경한 발언을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이 작심하고 유엔이라는 국제 외교무대에서 자신들의 핵개발 논리를 강변했습니다.

한 마디로 미국의 핵 위협에 대처할 다른 수단이 없어 핵을 개발했다는 논리입니다.

어제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의는 빈곤퇴치 등이 주제였지만 발언에 나선 리 외무상은 갑자기 한미 군사훈련을 문제 삼았습니다.

미국의 핵전략 자산이 동원된 핵전쟁 연습이 한반도에서 진행되고 있어 미국과 대화도 해보고 국제법으로 해결하려고도 했지만 허사였다며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는 것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핵 실험을 강행하겠다는 의지, 핵 실험의 명분을 미리 쌓겠다는 의도로 해석이 됩니다.

국제 사회의 대북제재에 대해서는  "대북 제재 자체가 국제법과 유엔헌장 위반"이라며 이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앵커> 

이 발언 이후에 오늘 또 다른 회의에서도 미국의 핵 위협을 언급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리수용 외무상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파리 기후변화협약 고위급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어제에 이어 재차 미국의 핵 위협을 강조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우선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무모한 핵전쟁 연습과 제재 책동으로 한반도에 일촉즉발의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정치적 안정이 먼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환경문제 자체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2024년까지 연간 천만 톤 이상 온실가스 감축 능력을 새롭게 갖출 것이며 경제 대국들이 개발도상국들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내일까지 뉴욕에 머무를 예정입니다.

당초 이번 방미 기간, 어떤 식으로든 대화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종 왜 자신들이 핵 개발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설명하는 비타협적 태도를 고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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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 외무상이 앞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만났다고요?

<기자>

네, 리수용 외무상은 각국 대표 가운데 일흔 여섯 번째로 유엔 총회장 단상에 올라 파리기후변화 협정문 원문에 서명했습니다.

서명을 마친 리 외무상은 단상 오른편에서 각국 대표들을 맞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났습니다.

의례적인 자리였지만 두 사람은 반갑게 두 손을 맞잡은 채 10여 초간 대화를 나눴고 사진도 함께 찍었습니다.

두 사람의 별도 면담은 오늘까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 외무상이 지난 2014년과 2015년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을 때는 반 총장과의 개별 면담이 이뤄졌고 언론에도 공개가 됐습니다.

리 외무상은 오늘 오전 유엔 총회장에 들어선 다음 서명을 마칠 때까지 약 세 시간 동안 쿠바 대표와만 몇 분간 인사를 나눴습니다.

나머지 오늘 행사장에 함께 있었던 케리 미 국무장관 등 다른 나라 대표들과도 눈길도 마주치지 않은 채 시종 굳은 표정으로 일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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