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리는 필리핀 대선 선두주자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다바오시 시장의 막말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두테르테 시장이 성폭행 후 피살된 호주 여성을 막말로 비하한 데 이어 자신의 발언을 비판한 필리핀 주재 호주와 미국 대사에게 개입하지 말라고 험한 말을 쏟아내 외교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시장은 칼리보 마을 유세장에서 어맨다 고렐리 호주 대사와 필립 골드버그 미국 대사를 겨냥해 "당신들은 필리핀 사람이 아니다. 입 닥쳐라. 필리핀이 선거철인데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들 대사가 두테르테 시장의 발언을 비판하자 맞받아친 것입니다.
두테르테 시장은 최근 유세장에서 1989년 다바오에서 발생한 교도소 폭동사건 때 수감자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된 호주 여성 선교사에 대해 "그녀는 아름다웠다. 시장인 내가 먼저 해야 했는데"라며 지지자들의 폭소를 터트린 영상이 유튜브에 퍼지면서 구설에 휩싸였습니다.
이에 대해 고렐리 호주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강간과 살인은 결코 농담거리가 돼서는 안 된다"며 "여성에 대한 폭력은 언제, 어디서든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골드버그 미국 대사도 한 TV 인터뷰에서 "여성을 격하하거나 강간, 살인과 같은 문제를 하찮게 여기는 어떤 발언도 우리는 용납하지 않는다"고 거들었습니다.
두테르테 시장은 자신의 발언이 이들 동맹국과의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내가 아닌 그들의 문제"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관계를 끊자"는 말까지 쏟아냈습니다.
(사진=AFP)
'필리핀판 트럼프', 성폭행 막말 비판 외교사절에 "입 닥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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