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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월가의 악몽' 트럼프의 폭주…시장 반응은?

어제(20일) 뉴욕주의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압승을 거두며 지난 5일 있었던 위스콘신주에서의 패배를 말끔히 털어버렸습니다.

이로써 트럼프는 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되는 데 필요한 대의원의 70%가량을 확보했는데요, 시장의 분위기는 어떨까요?

올 들어 뉴욕증시는 트럼프의 승승장구에도 불구하고 계속 강세를 유지하더니 어젯밤에도 양대지수 모두 오히려 올해 최고 기록을 찍으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최대식 특파원이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美 대선 공화당 경선 후보 : 크루즈 의원보다 훨씬 많은 표를 얻었고, 케이식 주지사보다는 그보다도 훨씬 더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 우리가 이겼습니다. 그리고 이제 오늘 밤의 승리로 인해 크루즈 의원보다는 거의 300명에 가까운 대의원을 더 확보했습니다. 우린 정말 잘 나가고 있습니다.]

한풀 꺾이는가 싶던 트럼프가 다시 기세등등해졌습니다. 그런데 그의 경제 정책 중 가장 큰 특징은 보호무역입니다.

중국에 빼앗긴 일자리를 되찾기 위해 보복 관세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고, 멕시코에 대해서는 장벽 설치 비용을 물지 않으면 이민자의 송금까지 막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감세를 기본 철학으로 하는 보수당의 선두 주자로서는 이례적으로 배당소득과 장기 자본이득에 대해 세금을 올리거나 새로 물리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매일 사설을 통해 그를 비판하고 월가에서 그가 악몽으로 불리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시장은 그의 공약에 무덤덤한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무엇보다 투자자들은 그가 정말로 대통령이 될 확률을 낮게 보고 있는 게 원인이었습니다. 공화당의 후보가 된다 하더라도 본선에서는 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겁니다.

기존 정치인들이 내세웠던 배려와 관용, 품위 대신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산층이 붕괴된 상태에서 '내 일자리가 우선'이라는 그의 외침은 저학력 백인 서민층들의 속마음을 파고들었지만, 거기까지라는 겁니다.

또한, 만에 하나 대통령이 된다 하더라도 의회와 법원이라는 제도의 견제를 받을 것이란 점을 믿고 있었습니다.

특히, 대선과 함께 열리는 상하원 선거에서 트럼프를 견제하려는 심리가 작동하면 의회 권력은 민주당이 다시 장악할 확률이 높다고 점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무엇보다도 시장에는 트럼프 말고도 걱정거리가 널려 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혹시 모를 기준금리 인상과 등락을 반복하는 국제 유가에, 또 쏟아지는 경제 지표들에 반응하기도 버거운데 11월 대선은 너무 먼 얘기라는 거죠.

그렇지만 선거가 가까워 올수록, 그리고 트럼프가 남은 경선들에서도 폭주를 이어간다면 선거를 지켜보는 투자자들의 표정은 더 굳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 [월드리포트] 트럼프의 폭주에도 왜 시장은 이토록 무덤덤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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