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국의 메콩강 상류댐 수문을 열어 중하류에 물을 공급했지만, 그동안 수자원을 통제해온 중국에 대한 동남아 국가들의 불만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장밍량(張明亮) 중국 지난(濟南)대 동남아시아연구소 부교수는 "메콩강 유역 국가들이 올해 가뭄 발생 훨씬 이전부터 중국의 수자원 통제를 비판해 왔으며 그런 겉치레로 중국에 대한 오랜 불만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국제환경단체 인터내셔널 리버스의 삐얀폰 디떼 태국·미얀마 캠페인 책임자도 "중국이 란창(瀾滄)강-메콩강 정상회담(란메이 정상회담)을 주최하기 약 1주일 전에 강 하류 국가들에 (수문 개방을) 공식 통지했으며 이는 정치적인 행동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디떼 책임자는 "란창강-메콩강 협력 체계가 수년간 기능을 하지 못한 메콩강 위원회를 중국 주도로 대체하는 것일 수 있다"며 중국의 란메이 협력 메커니즘 수립 시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중국에서는 티베트에서 발원해 윈난(雲南)성 등을 지나 동남아로 흐르는 메콩강을 란창강으로 부른다.
미얀마 매체 미지마도 중국의 수문 개방은 메콩강 유역 환경을 장악하는 중국의 힘을 강조한 것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태국 수자원국의 수폿 토비짜끄차이쿨 국장은 중국이 수문을 개방한 것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며 매년 이맘때쯤 수로를 이용한 화물 운송과 교역을 수월하게 하려고 강물을 방류한다고 밝힌 것으로 방콕포스트가 지난달 23일 전했다.
두지펑(杜濟峰) 중국사회과학원 동남아시아 연구원은 중국이 베트남의 요구에 응할 때만 물을 방류하는 등 너무 소극적이었다며 "중국이 메콩강 유역 국가들과 수력발전 개발과 수자원 분배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작년 말부터 시작된 가뭄으로 메콩강 중하류 지역이 물 부족으로 허덕이자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윈난성 소재 징훙(景洪)댐의 수문을 열어 물을 공급했다.
이어 지난달 23일 중국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미얀마·라오스·태국·캄보디아·베트남 등 메콩강 유역 5개국의 총리·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란창강-메콩강 정상회담이 열렸다.
(연합뉴스)
"中, 메콩강 상류댐 수문 개방해도 동남아 불만해소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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