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에 따르면 스리랑카 콜롬보에 사는 로쉘(13) 양은 갓난아기 때 화마에 휩싸였습니다.
마약과 술에 빠진 아버지가 홧김에 지른 불에 로쉘 양은 온몸에 화상을 입고 겨우 목숨만 건졌습니다.
아버지는 그로부터 몇 년 뒤 세상을 떠났습니다.
로쉘 양의 상처는 흉터로 남았고 주변의 살을 당기며 딱딱하게 굳어갔습니다.
성장 자체가 로쉘양에게는 고통이었습니다.
입은 잘 벌어지지 않고 숟가락을 쓸 수 없었습니다.
살이 녹아 엉겨 붙은 손가락은 길이가 제각각이고 뒤틀어져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이때 한 줄기 빛이 내려왔습니다.
전 세계 빈곤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기아대책의 '기대봉사단'이 딱한 사정을 알고 로쉘양의 치료를 돕기로 한 겁니다.
한양대 병원은 3천만 원에 달하는 치료비의 절반만 받기로 했고 나머지는 기아대책이 모금으로 충당하기로 했습니다.
로쉘 양은 지난달 15일 입국해 이튿날 바로 수술을 받았습니다.
김 교수는 "화상 부위가 많지만, 국내에 체류하는 기간의 제약이 있어 로쉘 양이 가장 원하는 부위를 중점적으로 수술했다"며 "수술로 오그라든 손과 잘 열리지 않는 입 등을 재건했고, 경과가 좋다"고 말했습니다.
로쉘 양의 침대 옆에는 주위에서 고통스러운 치료 과정을 잘 견디라고 선물한 과자 꾸러미가 쌓여 있었지만 로쉘 양은 "고향에 있는 두 동생에게 전해주고 싶다"며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로쉘 양은 "큰 도움을 받아 정말 감사하다"며 "도움을 받은 만큼 어려운 사람을 돕고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로쉘 양 후원 계좌는 '하나은행 353-933047-37437(예금주 기아대책)'이다.
후원 문의는 기아대책(☎ 02-544-9544)에 하면 됩니다.
(사진=기아대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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