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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꺼리는 중소기업…44.6%가 무차입 경영

경기 침체로 투자가 위축되면서 우리나라 중소기업 가운데 외부에서 돈을 빌리지 않고 경영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15일) IBK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가 종사자 수 5인 이상의 중소기업 4천500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8~9월 진행한 '금융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외부차입금이 없는 중소기업이 44.6%로 나타났습니다.

2014년 말을 기준으로 지난해 초 진행한 같은 조사에서 외부차입금이 없는 기업의 비중이 37.9%였던 것보다 반년 사이에 6.7%포인트 증가한 것입니다.

이 조사는 중소기업의 금융 실태와 조달 여건 등을 파악해 금융정책과 연구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상반기에 처음 시행됐습니다.

외부차입금이 없는 이유로는 '내부유보 자금으로 충당이 가능해서'가 79.3%, '대표이사의 무차입 경영철학'이 9.2%, '담보부족 등으로 금융기관 대출이 어려워서'가 7.5%,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기존대출 상환'이 2.0% 순으로 꼽혔습니다.

특히 담보부족으로 금융기관 대출이 어려웠다고 답한 비율이 2014년 말 3.2%에서 4.3%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에 금융기관 등에서 신규대출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5%였습니다.

이 역시 앞선 조사에서 2014년 신규대출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인 32.2%보다 크게 낮아진 것입니다.

새로 대출받은 돈의 사용처 중 설비투자에 사용한 비율도 21.1%로 앞선 조사의 23.6%보다 줄었습니다.

반대로 인건비와 임차료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비율은 2014년 말의 65.4%에서 69.3%로 늘어났습니다.

업종별로는 특히 건설업에서 80.6%가 차입금을 운영자금으로 주로 사용하고 설비투자에는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들이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차입 여건은 오히려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상반기에 금융기관에 대출을 신청했다가 거절당한 경험이 있는 기업의 비율은 3.7%로, 2014년의 6.9%보다 줄어들었습니다.

은행에서 신규대출을 받은 경우 평균 금리도 신용대출 4.19%, 담보대출 3.75%, 신용보증서담보대출 3.67% 등으로 저금리 기조 속에 2014년보다 모두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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