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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도 지워도 다시 생겨나는 IS 트위터 계정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싸움에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IS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을 쉬지 않고 삭제하고 있지만, 거의 삭제와 동시에 새로운 계정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테러가 발생한 지 몇 시간 뒤에 IS 멤버인 아부 알-왈리드는 "브뤼셀 테러는 IS가 했으며, IS와 전쟁하는 나라에서 추가 테러가 있을 것"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트위터는 곧바로 이 계정을 삭제했고, 며칠 동안 비슷한 계정도 잇따라 없앴다.

하지만 알-왈리드는 계속 트위터에 나타났다.

그가 464번째로 만든 트위터 계정에서는 브뤼셀 테러의 성공을 축하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 이런 상황을 소개하면서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미국의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IS와의 전쟁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업체는 IS가 세를 확장하는 것을 막으려고 IS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은 계속 없애 가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업체가 삭제하는 계정에 비례해 새로운 IS의 계정이 생겨나고 있다.

작년 여름부터 IS와 전쟁하는 트위터는 지난달에만 IS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 2만6천 개를 삭제했다.

작년 9월보다 4배가량 많은 것이었다.

이에 질세라 IS도 새로운 계정을 만드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에 7천 개를 새로 만들었던 데서 지난달에는 3배인 2만1천 개를 개설했다.

마치 트위터가 계정을 없애는 것을 조롱하는 듯한 느낌이다.

실제로 IS는 지난 1월 트위터가 계정 삭제의 성과를 발표하자 트위터의 로고인 파란 새에 총알 자국이 있는 이미지를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IS가 장악한 영토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일부 지역에 한정돼 있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의 스마트폰, 랩톱컴퓨터, 데스크톱컴퓨터에 다가간다면서 조잡한 동영상을 언론사에 보냈던 알카에다보다 훨씬 소셜미디어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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