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멕시코의 치안 수준이 대체로 개선되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4년 만에 개선 폭이 가장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국제 비영리 싱크탱크인 경제평화연구소(IEP)가 산출한 멕시코 평화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의 치안 수준은 5년째 개선 흐름을 이어갔지만, 개선 폭은 0.3%에 그쳐 20011년 이후 가장 작았다.
멕시코의 치안 수준은 최근 들어 전반적으로 나아지고 있다. 2011년 이후 폭력 범죄, 조직범죄, 살인율이 30% 가까이 감소했다. 멕시코 32개 주 가운데 25개 주의 치안 상황은 2011년에 견줘 개선됐다.
이는 멕시코 국민 85%가 2011년보다 더 안전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IEP는 설명했다.
지역별로 2011년 이후 치안 상황이 눈에 띄게 좋아진 주는 나야리트와 두랑고, 누에보 레온, 치와와, 바하 캘리포니아 등이다.
지난해의 경우 폭력 범죄는 10%, 조직범죄는 8% 각각 줄었다. 그러나 살인율은 6.3% 상승해 4년 만에 처음으로 악화됐다.
IEP는 2007년 이후 살인 기소율이 급격히 하락한 점을 우려했다. 2007년에는 살인 범죄 5건 중 4건이 처벌을 받았지만, 2013년에는 5건 중 1건만이 기소됐다.
폭력이 유발한 경제적 비용은 작년 한 해에만 2조1천200억 페소(한화 약 137조5천억 원)에 달했다. 이는 멕시코 국내총생산(GDP)의 13%에 해당하는 규모다.
멕시코에서는 2007년 이후 2만6천 명이 실종됐으며 아직 이들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파트리시아 데 오베소 IEP 멕시코 사무소 매니저는 "멕시코는 치안 수준이 개선될 기회가 더 있다"면서 "멕시코는 공무원들의 부패와 낮은 정의 구현 의식 등 두 가지 근본적인 문제를 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멕시코 평화지수는 지난 13년간 멕시코 32개 주의 치안 수준, 실종 사건 심층 분석, 폭력의 경제적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지표다. IEP는 멕시코 평화지수 보고서를 2013년 처음 발행한 이후 3년째 발행했다.
멕시코 32개 주의 살인율, 폭력 범죄, 총기 범죄, 불법 구금, 경찰 예산, 사법 시스템의 효율성, 조직범죄 수준 등 7가지 지표를 분석해 평화 지수를 산출했다.
(연합뉴스)
"작년 멕시코 치안 개선폭 4년래 최저…살인율 6.3% 상승 탓"
IEP "멕시코 평화지수 작년 개선폭 0.3% 그쳐…공직자 부패 등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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