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 서울청사에 침입한 공무원시험 응시생이 1차 지역 선발 시험을 앞두고 문제지와 답안지도 훔쳤다는 소식 어제(8일) 전해드렸죠.(
▶ 성적 조작 공시생, 지역 선발 시험지도 훔쳤다) 응시생은 대학 교직원을 사칭해 출제학원을 알아냈는데 학원의 보안이 너무나 허술했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고시학원입니다.
제주에 사는 공무원 응시생 송 모 씨가 이곳에 나타난 때는 지난 1월 8일.
송 씨는 이틀 동안 학원 내부를 염탐한 끝에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문제지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해당 학원은 외부인이 자유롭게 드나든 구조라 송 씨는 아무런 제지없이 학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고시학원 원장 : 10일 새벽에 문제지를 딱 (가져다 놨는데) 오후에 (가져간 거예요.) 원래 없었을 문제지였는데. 여직원이 카운터에 24시간 있고 평상시에는 직원이 5명이나 있고….]
송 씨가 훔친 문제지는 국가공무원 7급 공채에 응시할 지역인재 자격을 얻기 위한 1차 시험 문제지로, 제주의 한 대학이 해당 학원에 의뢰해서 준비한 겁니다.
경찰조사 결과, 송 씨는 인터넷을 검색해 공무원 시험을 출제하는 학원들을 찾아낸 뒤, 대학 교직원을 사칭해 일일이 전화를 걸어 출제 학원을 알아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송 씨가 정부 서울청사에 침입할 때처럼 학원에서 문제지를 훔칠 때도 내부 관계자의 도움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원 측은 석달 넘게 문제지를 도난 당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돼 공무원 시험 출제 과정의 보안대책이 강화돼야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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