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지리아의 수도 아부자의 한 주유소에 기름을 넣기 위해 차들이 길게 늘어선 모습 (사진=AP)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서 차에 휘발유를 넣기 위해 수 백 대의 차가 몇 시간 동안 대기하거나, 차에서 밤을 지새우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수도 아부자의 한 주유소에 가려고 기다리고 있던 채러티 이반가는 차에 기름을 넣기 위해 1시간 동안 줄을 서 있었지만, 거의 움직이지도 못했다며 "기름을 팔기나 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의 차 앞에는 400여 대가 2㎞에 달하는 대기 줄을 만들고 있었다.
기다리다 못한 그는 식사 준비를 해야 한다며 남편을 대신 부르고 떠났다.
이 주유소에서는 기름이 다시 채워지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차 안에서 잠을 자며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다.
아흐메드 이브라힘(47)은 "나도 이럴 시간적 여유가 없지만, 주변에서 휘발유에 등유를 섞어 팔러다니며 돈을 두 배로 받으려는 아이들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나이지리아에 정제된 기름을 수입할 외화가 부족하고, 유통업자들은 중간에서 부당 이득을 챙기고 있으며, 이런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정부 탓이라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나이지리아는 하루 18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지만, 전임인 굿럭 조너선 대통령 정부의 사리사욕 채우기와 태만이 수년 동안 이어지면서 여전히 정제 석유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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