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경찰서는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수억원 상당의 금액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보이스피싱 일당 이모(24)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서울, 경기, 충북 등지에서 11회에 걸쳐 5억4천여만원 상당의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주범 이씨는 국내 연결고리를 통해 작년 9월부터 3개월간 중국에 체류하면서 중국인 보이스피싱 조직원과 교류했다.
이씨는 귀국 후 '국내 총책'으로 활동하며 동네 후배와 아는 사람들을 모아 수금책, 감시책 등으로 역할을 나눈 뒤 범행을 계획했다.
이들에게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만들어준 금융감독원 신분증까지 있었다.
이들은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명의가 도용돼 고소장이 접수됐다.
예금이나 적금이 위험하니 안전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속인 뒤 돈을 받아 가로챘다.
또다른 일당은 보이스피싱이 생각처럼 잘되지 않자 성매수남 리스트에까지 손을 뻗쳤다.
이들은 올 초 4회에 걸쳐 8천만원의 '수익'을 냈으나 이후 범행이 쉽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구입한 성매수남 1천160명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성매수 사실을 약점으로 돈을 챙기려 했지만 이들이 전화를 건 10명은 모두 '경찰에 신고할 테면 신고하라'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사기와 협박 등에 참여한 조모(29)씨 등 5명도 함께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 일당은 같은 중국 총책의 지휘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총책을 쫓는 한편 다른 공범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중국서 '보이스피싱 유학' 후 한국서 수억 원 사기
성매수 남성 리스트 입수해 사기치려 했으나 '허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