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공식취임한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의 '쫄지 마' 경영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 사장은 2013년 르노삼성의 영업본부장으로 영입된 뒤, 직원들을 상대로 한 공식적인 첫 멘트가 "쫄지마"였다 합니다.
박 사장은 지금도 매주 월요일 열리는 경영회의나 수시로 열리는 관리자 미팅 등에서 여전히 '쫄지 마'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박동훈 사장의 '쫄지 마'는 어떤 의미일까요.
● "가슴이 아프다"와 "쫄지 마"
두달 전,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박동훈 부사장은 "아직까지 도로에 잘 굴러다니고 있는 SM520과 SM525를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두 차종은 1998년 국내시장에 선보인 뒤 중형세단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브랜드입니다.
박 사장은 왜 큰 인기를 모았던 차종을 보면 가슴이 아팠을까요?.
박 사장이 르노삼성에 합류한 뒤 행보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르노삼성은 한때 SM시리즈로 승승장구하다, 최근 몇년간 그래프가 하향곡선을 그렸습니다. 지난해에는 국내시장에서 쌍용차에도 밀려 꼴찌(국내 5개 완성차업체중 5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박 사장의 "가슴이 아프다"는 발언은, "과거의 영광을 대변하는 차종들을 보면, 현재상황이 가슴이 아프다"로 해석됩니다.
● QM3, SM6, 내수 3위 탈환…박동훈 사장을 읽을 3대 키워드
결국, 박동훈 사장의 "쫄지마"는 "가슴이 아프다"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의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쫄지말고 과거 영광을 다시 만들기 위해 함께 뛰자는 겁니다.
이런 박 사장의 뜻이 제대로 실현될 것인지는 역시 '실적'을 통해 확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목해볼 것은 세가지입니다. 'QM3', 'SM6' 그리고 '국내시장 3위 탈환' 입니다.
QM3는 박 사장이 르노삼성에 합류한 2013년, 르노 캡처를 들여와 이름을 바꿔 판매한 차종입니다. QM3는 당시 국내시장에서 다소 생소했던 소형SUV 시장을 활성화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판매성적도 긍정적이어서, 고전하던 르노삼성에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해준 차종입니다.
SM6는 르노삼성이 '쫄지 않고' 영광을 되찾기 위해 내놓은 '비장의 카드'입니다. SM6는 지난달 초 출시한 중형세단입니다. 판매실적 자체도 중요하지만, 과거 세단 시장의 주도권을 회복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큽니다. SM6는 지난달 출시 한달동안 2만대 이상을 팔아 판매호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동훈 사장은 올해 SM6를 필두로 국내시장에서 총 10만대 이상을 팔아 '국내시장 3위'를 탈환하겠다고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SM6 외에 르노의 7인승 미니밴 '에스파스'와 소형 해치백 모델 '클리오' 등을 들여와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박동훈 사장은 현재 영업직원들 사기 높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평소 술을 입에도 대지 않지만, 지점별 단합대회에 빠짐없이 참석하면서 직원 사기 높이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고 합니다.
박동훈 사장이 내년에는 더 이상 "쫄지 마"를 외치지 않게 될까요?
이 답은 결국 '성적'이 말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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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CNBC 곽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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