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대법관 후보로 지명된 메릭 갈랜드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장이 공화당의 인준절차 착수 거부 사태를 돌파하기 위해 공화당을 포함한 연방 상원의원들에 대한 개별 접촉에 나서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따르면 갈랜드 지명자는 오는 28일 조지프 도널리(민주·인디애나) 상원의원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 주에 마크 커크(공화·일리노이), 벤 카딘(민주·메릴랜드), 앨런 프랑켄(민주·미네소타), 커스틴 질리브랜드(민주·뉴욕) 의원과 잇따라 면담할 예정이다.
갈랜드 지명자는 이미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5명의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과 면담했다.
이런 갈랜드 지명자의 움직임은 의회 다수당인 공화당에서 그에 대한 인준절차 착수 자체를 거부하고 있지만, 공화당 일각에서 다른 의견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
제럴드 모런(공화·캔자스) 상원의원은 지난 23일 지역구 주민 간담회에서 연방대법관 인준 문제와 관련해 "내 일을 하지 않았다고 지역 주민들로부터 비난받기보다는 투표를 잘못했다고 비난받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모런 의원과 커크 의원을 비롯해 공화당 상원의원 4명이 갈랜드 지명자에 대한 인준 표결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표결 자체를 거부한 공화당 상원의원은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를 비롯해 43명으로 집계됐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주 갈랜드 지명자가 로버트 케이시(민주·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과 면담한 뒤 같은 주를 대표하는 패트릭 투미(공화) 의원이 그동안 대법관 지명 문제에 대해 고수했던 강경 입장에서 다소 누그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갈랜드 지명자가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지지 기반을 만들면서 공화당의 '약한 고리'를 공략하는 전술을 쓰고 있다고 풀이했다.
일반 미국민의 여론은 공화당에 불리한 상황이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21일 발표한 설문 결과를 보면 갈랜드 지명자를 상원이 인준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인 52%였으며 인준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은 29%였다.
(연합뉴스)
미 대법관 지명자, 상원의원들 연쇄접촉…인준절차 착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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