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통령들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순방에서도 곧잘 춤 솜씨를 뽐냅니다. 잘 추면 잘 추는대로 못 추면 못 추는대로 큰 재미를 선사해 왔는데, 이번에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의 깜짝 탱고가 뜻밖의 역풍을 맞았습니다.
박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국빈만찬에 참석했습니다.
전통춤인 탱고 공연 도중, 여성 댄서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예정에 없던 춤을 청합니다.
몇 번 사양하다 마지못해 따라 나섰는데, 쑥스러움은 잠깐, 스텝까지 척척 맞추며 능숙한 탱고 솜씨를 뽐냅니다.
이어 부인 미셸까지 남자 댄서와 수준 높은 탱고 실력을 선보였습니다.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 즉석 춤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영부인 미셸도 전문 댄서 못지않은 솜씨로 화제를 낳았습니다.
전임 부시 대통령도 흥겨우면 수시로 막춤을 선보였고, 레이건 대통령 부부는 격식 있는 댄스로 친근함을 높였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춤은 대중에겐 즐거움을 주고 정치적 인기도 높이는 양념 같은 이벤트였지만,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깜짝 탱고는 이례적으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브뤼셀 테러 참사 와중에 부적절한 행동이 아니냐는 건데 쿠바와의 화해를 반기지 않는 공화당의 정치 공세로 시작돼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정치비평가 : 자유세계의 리더가 테러의 충격에는 별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백악관은 마지못해 춤에 응한 것이고 테러에 위축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려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문제의 탱고가 등장한 영화 속 대사에 비유하며 아프게 꼬집었습니다.
[탱고를 출 때 실수하지 말아요. 한 번 실수에도 모든 것이 꼬이고 음악만 그대로 흘러가거든….]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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