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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인들은 대부분 호주에 정착한 죄수들의 후손"

뉴질랜드인들이 한때 호주 이주자들에 대해 죄수 후손이라고 놀렸지만 많은 뉴질랜드인 역시 그런 배경을 가졌다는 증거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뉴질랜드 뉴스 사이트 스터프는 지난 1788년과 1868년 사이에 호주 전역 유형지에 16만 2천여 명의 죄수들이 보내졌다며 하지만 역사적 기록들이 새로 드러나면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뉴질랜드에 정착한 사람들의 숫자도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호주 족보 회사 앤세스트리(ancestory.com)는 호주에 정착했던 죄수들 일부가 뉴질랜드 정부 측을 도와 토지 전쟁에 투입돼 싸우는 등 유럽인 정착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나이젤 시토 앤세스트리 대변인은 호주 유형지 거주자들이 새로운 기회를 얻으려고 자주 뉴질랜드를 찾았을 뿐 아니라 일부는 호주에서 더는 반겨주지 않았기 때문에 뉴질랜드를 새로운 인생을 위한 최고의 장소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남섬 인버카길 시의 팀 샛볼트 시장은 자신의 증조부도 새로운 삶을 찾아 호주를 떠나 뉴질랜드로 온 죄수 중 한 명이었다며 뉴질랜드인들이 호주의 유형지 유산을 너무 꼬집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그런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며 "죄수가 됐다는 건 일종의 명예훈장이다. 왜냐하면, 범죄라는 게 그 당시는 대개 자식들을 먹여 살리려고 빵을 훔치는 따위의 일들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터프는 샛볼트 시장의 증조부에 대해 영국에서 절도죄로 유죄판결을 받고 호주로 보내져 태즈메이니아 등지에서 17년 동안 중노동을 하다 뉴질랜드로 도망쳐온 경우라고 설명했다.

샛볼트 시장은 조상의 죄수 이력과 관련, 일부 뉴질랜드인들이 조상의 과거를 숨기는 데 다소 솔직하지 못한 점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자기 집안에 내려오는 이야기도 증조부가 고래잡이로 뉴질랜드에 도착했다고 돼 있지만, 전문가들이 할아버지의 배경을 조사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털어놓았다.

시토 대변인은 샛볼트 시장 증조부 이야기가 뉴질랜드로 이주해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던 호주 죄수들의 전형적인 본보기 가운데 하나라며 "그가 그곳에 제대로 정착했다는 얘기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죄수들의 과거를 은폐할 때 뉴질랜드에 고래잡이로 왔다고 말하는 게 가장 일반적이었다며 조상의 범죄 경력과 관련해서는 호주 사람들이 조금 더 솔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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