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전 8시 49분 충북지방경찰청 112종합상황실에 "으악∼ 살려주세요"라는 다급한 목소리의 신고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발신지를 확인한 경찰은 곧바로 관할인 영동경찰서에 지령을 내렸고, 112 타격대와 형사 30여명, 순찰차 5대가 현장에 출동해 1시간 동안 주변을 수색하는 긴박한 상황이 전개됐습니다.
그러나 이 신고는 초등학생 A 군의 장난전화로 드러났습니다.
A군이 장난삼아 '112'로 전화한 뒤 곧바로 휴대전화 전원을 끄는 바람에 생긴 해프닝입니다.
영동경찰서가 지난해 112신고 9천560건을 분석했더니 이 가운데 409건(4.27%)이 허위 또는 오인신고로 밝혀졌습니다.
무심코 건 장난전화가 경찰력 낭비와 치안 공백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 경찰서에서는 지난해 술에 취해 112와 119에 허위를 일삼은 B(56)씨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구속됐습니다.
즉결에 넘겨져 벌금형을 받은 사람도 4명이나 됩니다.
영동경찰서 김은희 생활안전교통과장은 "경찰력을 낭비하게 하는 허위신고를 뿌리뽑기 위해 형사처벌과 함께 손해배상 등 민사상 책임까지 묻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경찰서는 어린이 장난전화를 예방하기 위해 이달부터 관내 초등학교 15곳을 찾아다니며 예방교육에 나서고 있습니다.
경찰서측은 "만우절을 전후해 장난전화가 늘 것에 대비해 어린이 교육 등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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