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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해외부동산 사재기 열풍…밴쿠버 거래의 33% 차지

중국인들이 해외부동산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중국 참고소식망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 밴쿠버 지역에서 이뤄진 전체 주택거래(금액기준)에서 중국인이 3분의 1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금융분석가인 피터 라우틀리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이 기간에 밴쿠버의 부동산에 투자한 돈은 127억 캐나다달러(약 11조2천억원)로 전체 부동산거래액 385억 캐나다달러의 33%를 차지했다.

토론토에서는 총거래액 630억 캐나다달러 가운데 14%인 90억 캐나다달러 어치를 사들여 캐나다 부동산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했다.

캐나다부동산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밴쿠버는 중국인들의 매입 붐에 힘입어 지난 2월 주택가격이 작년동기 대비 평균 30%나 올랐으며 거래규모도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호주에도 중국인들의 부동산 매입자금이 물밀듯 유입되면서 호주 당국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참고소식망은 최근 호주의 부동산시장과 고가 보석시장에 중국 자금이 대량 유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호주 현지 부동산업자의 말을 인용해 이들 자금의 70%가 현금으로 유입되고 있고 은행계좌를 통한 대금지급은 10%에도 못미친다고 밝혀 돈세탁을 위한 불법자금 유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호주는 현재 법적으로 부동산 매입자금 출처는 물론 매입자 신분도 확인하지 않고 있다.

캐나다, 호주 등지로 나가는 중국인들의 부동산 매입자금이 불법자금의 해외도피 경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은 지난해 이후 경기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국내자금의 해외유출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산업경기가 둔화하면서 갈곳을 잃은 풍부한 유동성이 해외 부동산 투자로 몰린다는 분석이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돈이 되는 일선도시 지역에서는 아파트 매입을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지만 일부 2, 3선 도시의 아파트는 매입자를 찾지 못해 유령도시화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투자관리부 중국 부주석인 하지밍(哈繼銘)은 보아오포럼에서 중국 부동산가격이 소득대비 세계 최고수준에 달했으며 대출을 이용한 부동산 매입은 향후 자칫 금융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중국 부동산에 거품이 심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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