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작곡가인 진은숙 씨가 박현정 전 대표의 성희롱·폭언 논란에서 시작돼 정명훈 전 예술감독의 사퇴로 이어진 서울시향 사태에 대해 "부당"하고 "충격적"이라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진 작곡가는 서울시향의 현대음악 정기공연인 '아르스 노바'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향 사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진 작곡가는 "정명훈 지휘자는 국제 사회에서 백남준, 윤이상 등과 함께 한국 문화계를 대표하는 큰 이름"이라며 "그런 분이 당했던 정당하지 못한 여러 가지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향은 본 업무인 음악에 충실할 수 있어야 하지만, "그동안 많은 공격을 받고 본질적이지 않은 문제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진 작곡가는 현재 독일에 거주 중으로, 지난해 말 정 전 예술감독 사퇴 이후 이에 대한 공식 견해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 작곡가는 지난 10년간 예술감독을 맡아온 '아르스 노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앞으로 여러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추측하지만 잘 지켜야 한다"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르스 노바'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수준 높은 현대음악을 소개하는 서울시향의 프로그램으로, 올해도 20세기 작곡가 힌데미트부터 21세기 에사페카 살로넨에 이르는 다양한 작곡가의 곡을 연주합니다.
이달과 다음 달 공연에는 프랑스 출신의 떠오르는 지휘자, 크와메 라이언과 세계무대에서 주목받는 한국계 독일인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의 협연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진 작곡가는 이와 관련해 국제적으로 명성이 있는 지휘자들에게도 시향이 한 번쯤은 함께 연주하고 싶은 오케스트라가 된 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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