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12억년 전 20분 섬광"…초신성 충격파 가시 영역서 첫 관측

초신성 폭발로 생긴 충격파가 가시광선 영역에서 처음으로 관측됐습니다.

별이 폭발하면서 눈부신 섬광을 내고 숨을 거두는 데는 고작 20분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그 빛이 우리에게 도달하는 데는 12억 년이 걸렸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피터 가나비치 인디애나 주 노터데임대 천체물리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케플러 망원경의 관측 자료를 분석해 이런 신호를 검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500개의 먼 은하들로부터 오는 빛을 30분에 한 차례씩 분석하는 일을 3년간 되풀이함으로써 50조 개의 별을 조사해 이 중 초신성 폭발의 섬광을 찾아냈습니다.

'KSN 2011d'라는 이름이 붙은 이 초신성은 약 20분에 걸쳐 천문학자들이 '쇼크 브레이크아웃'이라고 부르는 강렬한 빛의 충격파를 내뿜었으며,폭발 후 14일 후 최대 밝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초신성은 거대한 항성이 수소 핵융합 반응으로 빛을 한동안 안정적으로 내다가 적색 거성으로 부푼 후 핵융합 연료가 떨어지면서 내부 핵이 붕괴해 폭발했습니다.

원래 우리 태양의 500배에 이르는 질량을 지녔으며, 적색 거성 시절에 우리 태양보다 2만 배나 밝아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면서 태양의 1억3천만 배로 밝은 섬광을 냈고 최대 밝기는 태양의 10억 배에 이르렀습니다.

연구 책임자인 가나비치 교수는 "쇼크 브레이크아웃처럼 몇 분 단위의 시간으로 벌어지는 일을 보기 위해서는 하늘을 늘 모니터하는 카메라가 있어야 한다. 초신성이 언제 폭발할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이번 관측에서 케플러 망원경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