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상선 등기이사에서 물러났습니다.
유동성 위기를 겪는 현대상선의 주주들은 상장폐지를 막자며 7대 1 감자를 의결했습니다.
현대상선은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현 회장의 등기이사 사임 안건과 주식병합안을 확정했습니다.
현 회장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것은 현대상선이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추진하는 데 이사회가 더 중립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날 주총에서는 현 회장과 김명철 상무가 사내이사에서 사임하고 김정범 전무와 김충현 상무가 선임됐습니다.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의 이사보수 한도는 지난해 70억 원에서 35억 원으로 50% 삭감했습니다.
현대상선 주주들은 7대 1 감자를 의결해 회사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도록 했습니다.
감자 방법은 액면가 5천원의 보통주 및 우선주 7주를 1주로 병합했습니다.
이에 따라 보통주 1억 9천670만 7천656주와 기타주식 1천114만 7천143주는 각 85.71%의 비율로 감자됐습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매출액 5조 7천685억 원, 영업손실 2천535억 원을 기록해 자본잠식률이 79.8%에 달했습니다.
이백훈 현대상선 대표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자구책을 세우고 있지만 글로벌 해운시장 불황에 따른 운임하락을 극복하지 못하고 주식병합의 아픔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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