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리자 야외활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무리한 운동 탓에 심장이 죄어오는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통증은 대개 심장으로 가는 혈류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협심증'이 원인입니다.
전문가들은 겨울에 몸을 움직이지 않았던 사람들이 갑자기 활동량을 늘리면 심장에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홍성수 나무병원 원장은 "호흡이 가빠질 정도의 격렬한 운동은 심장에 무리를 줘 협심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개인 몸 상태에 따라 운동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홍 원장은 "무작정 격렬한 운동을 시작하기보다는 평소보다 움직임을 점차 늘려가는 게 바람직하다"며 "전날 술을 마시거나 야근으로 몸이 피로한 상태라면 운동보다는 쉬는 편이 낫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운동을 하다 협심증 증상이 나타났다면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특히 심장 부근의 가슴 통증뿐만 아니라 소화가 안 된다거나 명치에 답답함이 느껴지면 협심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는 게 홍 원장의 조언입니다.
홍 원장은 "소화불량인 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협심증을 진단받는 사례도 있다"며 "높은 곳을 오르는 등 운동을 하다가 명치 부근의 통증이나 답답함이 느껴진다면 소화제만 먹을 게 아니라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협심증은 당뇨, 비만, 고혈압 등의 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서 많이 발병하기 때문에 평소 건강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홍 원장은 "해마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만 잘 받아도 자신이 협심증을 주의해야 할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며 "혈관질환뿐만 아니라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을 가진 40대 이상의 연령층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